구글 딥마인드 분사 ‘아이소모픽 랩스’, 6억 달러 투자 유치로 AI 신약 개발 나서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가 첫 외부 투자 라운드에서 6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하고, GV와 기존 투자자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참여했다.

isomorphic labs image - 와우테일

지난 2021년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에서 분사된 아이소모픽 랩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이번 투자금은 차세대 AI 신약 설계 엔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자체 개발 중인 치료제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로 진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아이소모픽 랩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이번 투자는 우리의 차세대 AI 신약 설계 엔진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임상 개발 단계로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AI의 도움으로 언젠가 모든 질병을 해결하려는 우리 사명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설립 이후 여러 치료 영역과 약물 형태에 적용 가능한 통합 AI 신약 설계 엔진을 구축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2024년 5월 구글 딥마인드와 공동 개발한 ‘알파폴드 3(AlphaFold 3)‘이 있으며, 이 모델은 생체 분자의 구조와 상호작용을 전례 없는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아이소모픽 랩스는 현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노바티스(Novartis)와의 제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종양학과 면역학에 중점을 둔 자체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관계를 통해 최대 30억 달러의 마일스톤 지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isomorphic labs logo 1 - 와우테일

쓰라이브 캐피털의 창업자 겸 CEO인 조슈아 쿠시너(Joshua Kushner)는 “아이소모픽 랩스가 신약 발견과 설계의 새로운 시대를 정의할 수 있는 드문 위치를 확보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폴드 개발에 대한 공로로 하사비스와 딥마인드 연구원 존 점퍼(John Jumper)는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이는 AI 기반 신약 개발 분야에서 아이소모픽 랩스의 과학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다.

아이소모픽 랩스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위스 로잔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추가로 영입하며 차세대 성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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