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분사 ‘샌드박스에이큐’, 시리즈 E 투자 1억 5천만 달러 추가 확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에서 분사한 샌드박스에이큐(SandboxAQ)가 구글(Google)과 엔비디아(Nvidia) 등으로부터 시리즈 E 투자에 1억 5천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56억 달러 기업가치로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이루어진 성과다.

sandboxAQ logo - 와우테일

이번 추가 투자에는 레이 달리오(Ray Dalio), 호라이즌 키네틱스(Horizon Kinetics), BNP 파리바(BNP Paribas) 등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샌드박스에이큐는 2022년 알파벳에서 독립한 이후 현재까지 총 9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명의 “AQ”는 인공지능(AI)과 양자(Quantum)를 의미하며, 기업용 정량적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정량적 모델(LQM)을 개발해 기업들이 복잡한 과학적, 정량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바이오제약, 화학, 재료 과학, 사이버보안, 금융 서비스 등 계산 집약적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샌드박스에이큐는 양자 컴퓨팅 관련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도구를 여러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BNP 파리바와 함께 AI와 양자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BNP 파리바 글로벌 마켓 부문 책임자 올리비에 오스티(Olivier Osty)는 “AI와 첨단 컴퓨팅이 금융 서비스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BNP 파리바는 이러한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샌드박스에이큐는 2022년 3월 알파벳에서 공식 분사 시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를 회장으로 영입했으며, 브레이어 캐피털(Breyer Capital), T. 로우 프라이스 어소시에이츠(T. Rowe Price Associates), S32 등 다양한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알파벳/구글 계열사의 분사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앞서 AI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Isomorphic Labs)도 첫 외부 투자에서 6억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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