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플레이 류중희 前대표 설립 ‘리얼월드’, 210억원 시드 투자 유치


퓨처플레이 창업 13년 만에 대표직에서 사임한 류중희 대표가 새롭게 설립한 글로벌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obotics Foundation Model, 이하 RFM) 기술 스타트업 리얼월드(RLWRLD)가 21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RLWRLD CEO - 와우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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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에는 해시드, 미래에셋벤처투자, 글로벌브레인(GB), PKSHA 테크놀로지 캐피탈(Pkshacapital)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 외에도 한국의 LG전자, SK텔레콤, DRB동일을 포함해 KDDI, ANA 홀딩스(ANA GROUP), 미츠이 케미칼(mitsuichemicals), 시마즈제작소(shimadzu) 등 일본 대기업 CVC 펀드 다수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를 통해 리얼월드는 실세계(Real-world)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빠르고 실용적인 RFM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인텔에 인수된 올라웍스를 창업한 AI 전문가 류중희 대표는 퓨처플레이 창업한 지 13년만에 리얼월드를 설립했다.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자 액셀러레이터로, 딥테크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예비 창업부터 성장 단계까지 밀착 지원하고 있다. 류 대표가 이끄는 리얼월드는 한일 제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RFM(Robotics Foundation Model)을 개발 중이다.

리얼월드는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실세계 데이터를 직접 AI 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노동생산성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이 디지털 세계에서 인간의 지식 노동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면, 리얼월드는 자체 개발한 RFM을 임바디드 로봇에 적용함으로써, 물리적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AI의 응용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언어 등의 인터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AI는 이제 실세계 데이터를 이해하고 물리적 행동으로 전환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가 장악한 LLM과 달리, RFM 시장은 이제 막 열리고 있으며 제조 강국인 한일 기업이 가진 데이터와 현장 경험이 이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은 RFM 관련 글로벌 학회 논문 수 기준 세계 3위권의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얼월드는 KAIST, 서울대, 포스텍 등 국내 최고 연구기관의 AI 교수진 및 연구진과 협력해 최상위급 인재들과 함께한다.

KAIST AI 대학원 석좌교수인 신진우 Chief Scientist는 “GPU와 로봇 하드웨어 등 인프라 부족으로 RFM 연구가 더뎠던 상황에서, 리얼월드는 연구와 현장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드문 환경을 갖췄다”며, “실세계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반에서 진짜 경쟁력 있는 AI가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컬리 CTO 출신 류형규 CPO, 업스테이지 AI 프로덕트 리드였던 배재경 CTO, BCG 매니징 디렉터 및 파트너를 역임한 이강욱 CBO 등 업계 베테랑들이 합류하며, 기술과 비즈니스 양측에서 탄탄한 핵심 조직 구성을 갖췄다.

리얼월드는 ▲독자적인 AI 아키텍처, ▲제조업 데이터 기반 학습 플랫폼, ▲AI-로봇 간 상호운용 기술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RFM을 연구 개발 중이다.

또한 현재 리얼월드는 위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RFM 개발을 위한 차세대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중이며, ▲로보티즈 ▲원익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의 로봇 기업들과도 협업하여 다양한 로봇에 적용 가능한 RFM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센서 기업인 ▲에스오에스랩 ▲에이딘로보틱스 ▲비트센싱, 그리고 AI 기업인 ▲딥핑소스 ▲플라잎 ▲서울로보틱스 등과 협력하는 등 RFM 생태계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리얼월드는 실사용 중심의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해 제조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조사들과의 협업은 RFM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김응석 부회장은 “퓨처플레이의 딥테크 경험과 리얼월드의 비전, 그리고 산업계와의 결합이 세계 시장에서 큰 의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브레인 유리모토 야스히코 대표는 “리얼월드는 일본 제조 산업과 AI 기술을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RFM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2025년 말부터 산업 현장에서의 PoC를 전개, 한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실증 기반 기술 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류중희 대표는 “리얼월드는 한일 제조업이 오랜 시간 쌓아온 데이터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실용적인 RFM을 개발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피지컬 AI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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