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마누스 AI’, 7500만 달러 투자유치.. 중국 AI 돌풍 이어져


딥시크(Deepseek)에 이어 중국 AI 돌풍을 일으켰던 마누스 AI(Manus AI)가 미국 벤처캐피털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75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약 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마누스의 기업 가치가 이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중국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manus AI - 와우테일

마누스는 이번 자금을 미국, 일본, 중동 등 새로운 시장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Tencent)와 HSG(구 시퀴아 차이나)로부터 이미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으며, 이번 라운드에도 일부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마누스 AI는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주력한다. 지난 3월 공개한 데모에서 이력서 심사, 여행 일정 생성, 주식 분석 등 다양한 작업을 최소한의 지시로 처리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 AI 에이전트는 Anthropic의 Claude 3.5 Sonnet과 Alibaba의 Qwen 같은 여러 AI 모델을 통합한 멀티-에이전트 아키텍처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력서를 업로드하면 이를 분석해 기술을 추출하고 직무 트렌드와 비교해 최적의 후보를 선별한 엑셀 파일을 만든다. 주식 분석에서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하고 대화형 대시보드로 결과를 보여주며, 웹사이트 배포까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마누스는 웹사이트 탐색, 데이터 스크래핑, Python 스크립트 작성 및 실행, 웹 애플리케이션 배포 등을 자동화한다. 부동산 검색 시에는 안전한 지역, 학교 품질, 예산 등을 고려한 보고서를 생성하고, 여행 계획에서는 맞춤형 가이드북이나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를 제공한다.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 파일 등 다양한 입력을 처리하며 다국어 지원으로 글로벌 접근성을 높였다. 클라우드 기반 비동기 작업으로 사용자가 오프라인일 때도 작업을 진행하고, “Manus’s Computer” 인터페이스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마누스는 지난 3월 말 월 39달러 기본 플랜과 월 199달러 고급 플랜으로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급 플랜은 최대 5개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컴퓨팅 크레딧을 제공한다. 작업당 약 2달러로 개별 의뢰도 가능하다. 이는 오픈AI의 챗GPT 프로와 비슷한 가격대지만, 베타 단계임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전략이다. 

실제로 마누스는 인사 관리, 부동산 검색, 금융 분석, 교육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며, GAIA 벤치마크에서 86.5% 성과로 오픈AI의 DeepResearch를 앞섰다. Upwork, Fiverr, Kaggle 등 플랫폼에서도 복잡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서버 과부하, 작업 실패, 무한 루프 오류 등 안정성 문제가 지적된다. 페이월 콘텐츠 접근이나 CAPTCHA 처리에서 사용자 개입이 필요하며, 일부 작업은 30분 이상 걸린다.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래퍼’라는 비판과 마케팅 과대 광고 논란도 있다. 그럼에도 마누스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협력해 국내 모델과 컴퓨팅 플랫폼을 강화하며 AGI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데이터 주권, 프라이버시, 윤리적 문제는 글로벌 진출 시 해결 과제다.

마누스 AI는 자율적 디지털 워커로 자리 잡으며 기업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잠재력을 보인다. 안정성 개선과 규제 준수가 향후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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