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K-뷰티 글로벌 진출’ 지원방안 발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일(금), CJ올리브영의 성수동 혁신매장(올리브영N)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K beauty meetup - 와우테일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 1분기 화장품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15.3억 달러) 대비 약 20% 증가한 18.4억 달러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1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관세조치 등 변화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기본관세 부과에 이어 상호관세까지 발효될 경우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비용 부담, 관세 및 통관 정보 획득 어려움, 수출계약 지연 등이 어려운 문제로 제기되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완하는 한편,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특화된 상담·대응체계 마련,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 등 K-뷰티 중소기업들이 글로벌화를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특화된 상담·대응체계 관련해서는 우선,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 구성’ 및 ‘관세 AI 챗봇 상담’을 도입한다.

중기부 해외수출규제대응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관세사와 화장품협회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카카오톡 AI 챗봇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분야 특화 상담을 지원한다. 

둘째,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해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미국 시장에서 수출 유망기업들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뷰티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현지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수출 유망기업들을 연계하여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파워를 활용 마케팅 지원 등 K-뷰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마지막으로, ‘K-뷰티 명품 사절단’ 신규 도입 등 미국 진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 하반기에 혁신성과 시장성이 높은 기업들로 ‘K-뷰티 명품 사절단’을 구성해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현지 대형 유통사를 포함한 새로운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B2C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LA에서 개최되는 K-CON에 ‘K-뷰티 전용관’을 별도 신설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도 연다.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먼저, 민·관 협업으로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하는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를 5.28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기존에 민간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던 뷰티 국제박람회인 ‘코스모뷰티서울’에 정부가 함께 나서서 참여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대폭 확대하여 개최하고, 미국, 일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대형 유통기업을 국내로 초청하는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개최한다.

다음으로, K-뷰티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40% 상향하고, 모든 K-뷰티 해외인증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공고 후 선정까지 약 1.5개월을 단축할 계획이다. 신시장 진출시 수출규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K-뷰티의 경우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3,500만원에서 한시적으로 5천만원까지 상향한다. 또한, 현재 미국 FDA, 유럽 CPNP에만 적용중인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영국·인도·독일 등 화장품 분야 모든 해외인증획득에 적용하여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신속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위한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중기부, 식약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을 새롭게 구축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식약처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패키지로 지원, 전문가는 노하우 전수 및 멘토링을 지원해 K-뷰티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촉진한다,

중기부는 K-뷰티 수출 유망기업 발굴과 육성 정책도 계획 중이다. 그 첫번째로,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참여 플랫폼을 미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확대한다.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아마존·코스맥스·한국콜마가 함께 K-뷰티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하였다. 올해는 동남아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참여를 확대해 시장다변화를 지원하고, 선정기업에는 정부 수출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둘째, 12월까지 K-뷰티 펀드 조성은 연내 마무리하고, M&A활성화도 지원한다. 뷰티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K-뷰티 펀드’의 조성을 연내에 마무리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내년부터는 M&A 활성화를 위한 펀드 운영도 추진한다. 또한, 청년들의 창의적인 미적 시각이 창업과 세계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창업사관학교 내에 ‘K-뷰티 글로벌 트랙’을 신설해 올리브영·아마존·콜마·코스맥스와 함께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이날 지원 방안 발표에 이어 올리브영과 함께 미국‧일본‧유럽 등으로 수출중인 중소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여 정책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이 현장에서 안착될 수 있도록 뷰티 업계 의견을 수렴하였다.

현장 간담회에 참여한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수출 다변화를 고민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정책 동향에 대한 신속한 정보제공과 대응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도움, 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수출규제 대응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리퀴드네이션 심건우 대표는 미국의 관세조치와 함께 화장품규제 강화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에 포함된 통상이슈 대응을 위한 K-뷰티 특화 지원체계와 인증획득 지원 등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규제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들이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헤어플러스 김진웅 대표는 우리 제품들이 해외에서 브랜드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이번 대책에 포함된 K-뷰티 국제박람회, K-뷰티 명품사절단 파견, 해외 유명 전시회에 K-뷰티관 별도 설치 등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현지화를 더욱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도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스티유의 유용선 대표는 해외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외국인 채용 기준 완화를, 하이네이처(주) 조인제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과 중소기업을 매칭해 주는 제도를 활성화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우선 해외유학생 및 졸업생을 활용할 수 있는 K-수출 전사 아카데미가 현재 운영 중인데 향후 이를 확대하여 수출기업들의 다양한 인력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시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에 따르는 애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영주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호 무역 강화의 흐름이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적신호가 되고 있기는 하나,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에 민간과 기업이 합심하여 노력을 더한다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K-뷰티가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국가 전체의 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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