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테크 스타트업 리플링(Rippling), 168억 달러 가치에  4.5억 달러 투자 유치


HR테크 스타트업 리플링(Rippling)이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G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가치를 168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는 2024년 시리즈 F 라운드 당시 134억 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다. 리플링은 현재 및 전직 직원들의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2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제안(tender offer)을 진행 중이다. 

rippling funding - 와우테일

이번 투자에는 샌즈 캐피털(Sands Capital), GIC, 등 신규 투자자와 엘라드 길(Elad Gil),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 등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리플링은 2017년 Y 콤비네이터 프로그램을 졸업했는데, Y 콤비네이터가 리플링의 고객사로 확인됐다. 리플링은 Y 콤비네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을 위한 특별 할인 프로그램인 “파운더 모드(Founder Mode)”를 운영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스택(Startup Stack) 전략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을 적극 공략하며, 커서(Cursor), 클레이(Clay), 시에라(Sierra) 등 1만 5천 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리플링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리플링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6개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리플링은 급여 관리, 복리후생, SSO, 신원 관리, 청구 결제, 법인 카드 등 24개 제품을 제공하는 통합 HR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고객사는 2만 개를 돌파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3년 3억 5천만 달러에서 최근 5억 7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CEO 파커 콘래드(Parker Conrad)는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 이상이라고 밝혔다. 

리플링은 수익성보다는 매출 성장을 우선시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IPO는 수익성 달성 전까지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예전 같으면 벌써 상장을 추진할텐데, 요즘 상장으로 재미를 본 곳이 없다보니 당분간 상장없이 버틴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리플링은 ADP, 페이첵스(Paychex), 페이컴 소프트웨어(Paycom Software), 페이로시티(Paylocity) 등 기존 HR 솔루션 기업과 경쟁하며, 특히 글로벌 인력 관리에 강점을 가진 딜(Deel)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플링은 IT 팀을 위한 접근 및 디바이스 관리, 재무 팀을 위한 법인 카드와 지출 추적 기능을 통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리플링과 딜은 최근 법적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딜은 리플링이 자사의 영업 기밀과 고객 데이터를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링은 딜의 주장이 근거 없는 경쟁 억제 전술이라며 맞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소송은 양사의 기술 접근 방식, 데이터 보안, 시장 내 경쟁 관행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 모두 Y 콤비네이터 출신인데, YC는 리플링에 투자하고 고객 추천을 이어간 점은 이번 분쟁에서 리플링의 입지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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