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글로벌 AI 강자 ‘휴메인’ 출범… 트럼프 대통령 등 참석 속 주목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기업 휴메인(Humain)을 공식 출범했다. 이 행사는 같은 날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인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Saudi-US Investment Forum)과 맞물려 진행되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오픈AI CEO 샘 앨트먼,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등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hrh crown prince launches humain en - 와우테일

휴메인(Humain)은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산하에 설립된 기업으로, 모하메드 왕세자가 직접 의장을 맡아 운영한다. PIF는 약 9,400억 달러(약 1,290조 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사우디의 핵심 투자 기관이다. 휴메인(Humain)은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고급 AI 모델 개발 등 다양한 AI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며, 사우디가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휴메인(Humain)은 사우디를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AI는 미래 경제와 사회를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휴메인(Humain)은 향후 8년간 사우디 GDP에 약 710억 달러(약 97조 원)를 기여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은 AI, 기술, 헬스케어,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총 6,000억 달러(약 823조 원) 규모의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포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머스크, 앨트먼, 저커버그 외에도 블랙록 CEO 래리 핑크,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 구글 클라우드 관계자 등 기술 및 금융 리더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이미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맘(Dammam) 인근에 첨단 AI 허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3대륙 교차점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과 재생 가능 에너지 기반의 안정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AI 허브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휴메인(Humain)을 통해 AI 중심 경제 다각화와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을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지정학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의 네이버도 사우디와 AI 협력을 강화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Naver Arabia)를 설립하고, 아랍어에 특화된 소버린AI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밀접한 행보를 보여왔는데, 미국의 중동 공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