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바타로 가상 피팅 ‘도지(Doji)’ 1400만 달러 투자유치


스타트업 도지(Doji)가 AI 기반 가상 피팅 앱으로 온라인 패션 쇼핑을 재정의하며 14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하고 세븐 세븐 식스 벤처스(Seven Seven Six Ventures)가 참여한 이번 펀딩은 도지의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doji image - 와우테일

도지는 도리안 다건(Dorian Dargan)과 짐 윈켄스(Jim Winkens)가 2024년 설립한 회사로, 두 창업자의 이름을 조합해 명명되었다. 다건은 애플 비전OS와 메타 오큘러스 퀘스트의 게임 및 경험 설계에 참여했고, 윈켄스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으로 생성 AI 소비자 제품 개발에 기여했다. 

2022년 트위터/X에서 만나 패션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며 도지를 구상했다. 아바타 생성 앱 렌사(Lensa)에서 사용자의 아바타 애착을 관찰한 뒤, 이를 패션에 접목해 포토리얼리스틱 가상 피팅 경험을 창조했다.

사용자는 6장의 셀카와 2장의 전신 사진을 업로드해 개인화된 AI 아바타를 생성하며, 약 30분 후 알림을 받는다. 앱 온보딩에서 선호 브랜드를 선택해 맞춤형 의류 추천을 받고, 아바타로 다양한 룩을 제안받는다. 앱 내 의류 목록을 탐색하거나 웹에서 원하는 의류 링크를 입력해 가상 피팅이 가능하다. 

구글이 지원하는 글랜스(Glance)와 달리 도지는 정교한 프로세스로 고품질 아바타와 정확한 의류 매칭을 제공한다. 다건은 “도지는 사용자가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제공한다”며, 그의 아바타 설계 경험이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사용자는 아바타가 실제보다 날씬하거나 키가 크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 이미지를 업로드해 아바타를 재학습시키는 옵션을 제공한다. 현재 의류 외관은 구현하지만 핏(착용감) 예측은 미완성으로, 향후 개선 과제다. 또한, 피팅 프로세스 속도 향상과 앱 내 구매 통합도 준비 중이다.

도지는 초대 전용으로 운영되며, iOS 앱스토어에서 80개국 이상 다운로드 가능하다. 초대 시스템 해제 시점은 미공개다. 스라이브 캐피털의 마일스 그림쇼는 도지의 첫 사용 경험에 매료되었고, 세븐 세븐 식스 펀드의 크리스 반제타는 “최첨단 AI로 드레싱 룸을 온라인으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도지는 메종 마르지엘라, 디젤, 릭 오웬스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알로 요가 같은 일상 아이템을 지원하며, 사용자가 스타일을 탐색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경쟁사 바이브(Vybe)는 사파리 확장 프로그램으로 475만 달러를 투자받았지만, 도지는 소셜하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차별화하며 영감을 강조한다. 베타 테스터들은 정확한 시각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개인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1400만 달러 자금과 전문가 기술로, 도지는 가상 피팅 기술의 선두주자로 주목받는다. 사용자 중심 설계와 기술 개선을 통해 온라인 패션 쇼핑을 직관적이고 즐거운 경험으로 바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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