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엠아레나(LMArena), 1억 달러 시드 투자유치.. AI 평가의 기준을 다시 쓰다


글로벌 AI 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오픈 플랫폼 ‘엘엠아레나(LMArena)‘가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와 UC Investments(UC 인베스트먼츠)(캘리포니아대학교 투자기관)로부터 1억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Lightspeed(라이트스피드), Felicis(펠리시스), Kleiner Perkins(클라이너 퍼킨스) 등 유수의 VC가 대거 참여하면서, AI 평가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LMArena - 와우테일

엘엠아레나는 다음 주 완전히 새로워진 플랫폼으로의 리런칭을 예고했다. 새 플랫폼은 모바일 최적화, 낮은 지연 속도, 무제한 채팅, 대화 기록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 사이트도 병행 운영되지만, 향후 모든 혁신은 새 플랫폼(lmarena.ai)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엘엠아레나는 단순한 랭킹 플랫폼을 넘어,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과학적이고 투명한 AI 평가 인프라를 지향한다. 지금까지 플랫폼에서 400건 이상의 모델 테스트가 이뤄졌고, 300만 건 이상의 유저 투표가 집계됐다. 이를 통해 오픈AI, 구글, 메타, xAI 등 주요 AI 기업의 모델 개선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을 이끄는 아나스타시오스 앙겔로풀로스 CEO는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라며, “우리는 이 핵심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UC버클리 교수이자 공동 창업자인 이온 스토이카는 “AI 개발이 폭발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평가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었다”며 “엘엠아레나는 커뮤니티 기반의 과학적 검증으로 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열린 평가’다. 평가 방식과 순위 산정 알고리즘을 공개하며, 모든 테스트는 현실적인 사용자 시나리오에 기반해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단순 성능 수치가 아닌,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의 AI 성능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엘엠아레나의 설명이다.

웨이린 치앙 CTO는 “AI 평가를 단지 점수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겪는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 있다”며, “우리는 AI 평가 기준 그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엘엠아레나는 모델 제공업체들과 협력해 성능 변화 분석, 사용자 피드백 수집, 실시간 모델 테스트를 지원하는 고급 분석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용 유료 서비스는 도입되지만, 핵심 기능은 오픈 커뮤니티를 위해 계속 무료로 제공된다.

a16z의 파트너 안즈니 미다는 “신뢰성은 AI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이며, 엘엠아레나는 그 신뢰의 토대를 과학과 커뮤니티 기반 평가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UC Investments(UC 인베스트먼츠)의 CIO 자그딥 싱 바처는 “UC 버클리 등 대학 연구소의 혁신이 실제 산업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엘엠아레나는 단순히 플랫폼의 리뉴얼이 아닌, AI 산업의 평가 기준을 다시 쓰는 시도의 시작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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