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플랫폼 ‘글린’, 72억 달러 가치에 1.5억 달러 투자 유치


기업용 AI 플랫폼 개발사 글린(Glean)이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주도로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로 글린의 기업가치는 72억 달러로 평가되어, 지난해 9월 시리즈E 투자 당시 46억 달러 대비 57% 상승했다.

glean series f funding - 와우테일

2024년 초 이후 글린은 총 6억 1천만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22억 달러에서 72억 달러로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는 AI 붐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용 AI 솔루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린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기업 직원들이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젠데스크 등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문서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지난 회계연도 연간 반복매출(ARR)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출시한 ‘글린 에이전트(Glean Agents)‘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 AI 에이전트 환경을 통해 기업들은 대규모 AI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으며, 출시 몇 개월 만에 연간 1억 건 이상의 에이전트 액션을 처리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10억 건의 에이전트 액션 지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시리즈F 라운드에는 코슬라 벤처스, 바이시클 캐피털, 지오데식 캐피털, 아처맨 캐피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알티미터, 캐피털원 벤처스, 씨티, 코투, DST 글로벌,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쿼이아 캐피털 등 유명 벤처캐피털들이 재참여했다.

글린의 성장세는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2025 CNBC 디스럽터 50에 선정됐으며,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2025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한 기업용 AI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5년 가트너 생성형 AI 기술 혁신 가이드에서 신흥 리더로도 선정됐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첫 사용자 컨퍼런스 ‘글린:GO‘는 온오프라인으로 1만 명 이상이 참석해 매진을 기록하며 기업용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아빈드 자인 글린 창립자 겸 CEO는 “우리는 AI를 일상 업무의 구조에 통합시켜 사람들을 지식과 연결하고, 업무를 자동화하며, 기업 전반에 걸쳐 더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번 투자로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장기 비전을 실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후기 성장 투자 책임자 매트 위테일러는 “글린의 혁신적 접근 방식과 급속한 성장은 정말 인상적이며, 기업용 AI의 미래를 이끌 리더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글린은 이번 투자금을 제품 혁신 지속, 파트너 생태계 확장, 해외 진출 가속화에 활용할 계획이며, 성장 지원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사무실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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