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션 스타일리스트 ‘알타(Alta)’, 1100만 달러 시드 투자유치


AI 기반 개인 스타일링 플랫폼 ‘알타(Alta)‘가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 주도로 1100만 달러(약 15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18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의류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택의 어려움과 구매 과정의 복잡함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알타는 AI 기반의 전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ALTA - 와우테일

알타의 창립자 제니 왕(Jenny Wang, 28세)은 “개인 스타일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사용자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AI를 구축하기 위해 알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버드 출신 엔지니어인 왕은 기술 업계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줄곧 한 가지 아이디어에 매달려왔다. 바로 사용자의 예산, 라이프스타일, 날씨, 일정을 고려해 무엇을 입고 구매할지 도와주는 개인 스타일링 에이전트였다. 과거 여러 차례 이런 제품을 만들려 시도했지만 “AI 기술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타의 핵심 서비스는 AI 스타일리스트 겸 개인 쇼퍼로, 사용자의 옷장, 라이프스타일, 예산, 상황, 날씨를 바탕으로 쇼핑 및 코디 추천을 제공한다. 영화 ‘클루리스’에서 셰어가 컴퓨터 기술로 옷장에서 코디를 계획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현실화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사진 촬영, 구매 영수증 전달, 또는 알타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자신의 옷장을 업로드할 수 있으며, 구매하려는 옷을 기존 옷장의 의류와 믹스 앤 매치해볼 수도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가상 아바타를 통해 추천 코디를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능이 혁신적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멘로벤처스를 비롯해 아르노 가문(LVMH)이 후원하는 알가에벤처스(Aglaé Ventures), 벤치스트렝스벤처스, 컨빅션, 카말라 해리스 조카가 설립한 페노미널벤처스, 안트로픽의 VC 펀드인 앤솔로지 펀드 등이 참여했다. 엔젤 투자자로는 도어대시 CEO 토니 수(Tony Xu), 슈퍼모델 카를리 클로스(Karlie Kloss)와 재스민 툭스(Jasmine Tookes), 렌트더런웨이 공동창립자 제니 플라이스, 포시마크 CEO 마니시 찬드라 등 패션계와 테크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미셸 오바마의 스타일리스트인 메러디스 쿠프(Meredith Koop)가 알타의 AI 훈련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알타는 이미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마리 콘도와 협력해 오세아니아 및 태평양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왕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겨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LVMH와 테크 인플루언서 지타 도트빌의 도움을 받아 유럽 진출도 추진 중이다.

멘로벤처스의 에이미 우(Amy Wu) 파트너는 “수년간 개인 맞춤형 스타일링은 극히 드문 경우에만 누릴 수 있는 사치였다. 알타는 패션을 해독하고 개인 취향을 대규모로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로 이런 틀을 깨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금은 제품 개발 가속화, AI 역량 확장, 엔지니어링 및 운영 팀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며, 알타는 향후 전 세계 리테일러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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