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라이어’, 2750만 달러 투자유치.. “AI로 전문 서비스 기업 혁신”


AI를 활용해 기존 전문 서비스 기업들을 인수하고 혁신하는 스타트업 멀티플라이어 홀딩스(Multiplier Holdings)가 시드 및 시리즈 A 투자로 총 2,75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시리즈 A 투자를 주도했으며, 이전 시드 투자는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이 주도하고 SV 엔젤(SV Angel)이 참여했다.

multiplier logo - 와우테일

2022년 말 스트라이프(Stripe)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담당자였던 노아 페퍼(Noah Pepper)가 설립한 멀티플라이어는 처음에는 세무 회계사들에게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ChatGPT 출시 이후 AI가 전문 서비스 기업의 기술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SaaS 사업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대신 이런 사람들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페퍼는 밝혔다.

회사는 전략 전환의 첫 번째 실험으로 국경간 세무 회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티크 기업 시트린 인터내셔널 택스(Citrine International Tax)를 인수하고, 자체 개발한 AI 기능으로 이 회사를 강화했다. 그 결과 수작업을 대폭 줄임으로써 시트린의 이익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페퍼는 회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대신 기존 전문 서비스 회사들을 인수해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확정했다.

멀티플라이어는 기존 서비스 사업체들을 인수해 AI로 확장하는 새로운 트렌드의 선두주자다. 이런 PE 스타일의 AI 롤업 전략은 최근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제너럴 캐탈리스트(General Catalyst), 엘라드 길(Elad Gil),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등 유명 투자사들이 AI 솔루션을 개발해 기존 인력 중심 기업들에 통합하는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라이트스피드의 파트너 저스틴 오버도르프(Justin Overdorff)는 “AI가 존재하기 전까지는 이런 것들이 전혀 불가능했다”며 “멀티플라이어 외에도 라이트스피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3개의 AI 기반 롤업 기업들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오버도르프는 이 전략이 소규모 기업 인수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회사들이 기존 프로세스 변경에 더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200명의 회계사가 있는 회계 기업에 가면 높은 도입률을 얻기는 어렵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멀티플라이어에 인수되기 전 시트린은 12명 규모의 세무 회계 기업이었으며, 인수 후 마진 개선뿐만 아니라 회사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멀티플라이어의 장기 목표는 개인 세무 준수 서비스 제공을 넘어 빅4 회계법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페퍼는 “AI를 통합하고 맞춤화하여 사업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열정적인 리더들이 이끄는 높은 재귀 수익 서비스 기업들을 찾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베팅하는 벤처 스타일 사업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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