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분석 플랫폼 ‘포스트호그’, 스트라이프 주도 7천만 달러 투자 유치


개발자 중심 제품 분석 플랫폼 포스트호그(PostHog)가 스트라이프(Stripe) 주도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7천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로 회사 가치는 9억 2천만 달러가 됐으며, Y컴비네이터(Y Combinator), GV, 포르무스 캐피털(Formus Capital) 등이 참여했다.

posthog - 와우테일

포스트호그는 5년 전 제품 분석 도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웹 분석, 세션 리플레이, A/B 테스트, 기능 플래그, 설문조사까지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에러 트래킹, LLM 관찰성 도구를 추가했고,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개발에도 착수했다.

회사는 이같은 서비스를 “고객 인프라”라고 부른다. 팀 창립자와 CEO가 런던 산책 중 고안한 이 개념은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이뤄진다. 모든 고객 상호작용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포착하고, 장바구니 포기 시 이메일 발송이나 고객 이탈 시 설문조사 실행 같은 비즈니스 로직을 자동화하며, AI를 통해 전체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트호그는 AI 기반 어시스턴트 ‘Max AI’를 오픈 베타로 제공 중이다. Max AI는 데이터 분석부터 시각화 생성, UI 필터 편집, 복잡한 HogQL 쿼리 작성까지 담당한다. 향후에는 세션 리플레이 요약과 기능 플래그 생성, 실시간 데이터 처리용 Hog 함수 작성 등으로 기능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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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호그가 스트라이프를 리드 투자자로 선택한 배경에는 문화적 유사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창립자가 경영권을 유지하며 장기 비전을 추구하고, 사용자 우선주의를 지향한다. 흥미롭게도 투자의 발단은 스트라이프 공동창립자 패트릭이 포스트호그 웹사이트를 보고 “멋지다”고 평가한 것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포스트호그는 시리즈 D와 함께 시리즈 C 투자도 병행했다. 시리즈 C는 초기 직원들에게 지분 매각 기회를 주고 창립자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약 1천만 달러 규모로 진행됐다. 시리즈 D에서는 모든 직원이 기득권 주식의 최대 20%까지 매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포스트호그는 현재 17만 6천 개 이상 기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고객 지원과 영업, 마케팅 분야 제품을 확대하고 기존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고객 기록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성장 도구의 전면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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