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헬스케어 ‘소드헬스’, 40억 달러 가치에 4천만 달러 투자유치


AI 케어 기업 소드헬스(Sword Health)가 4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4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컴캐스트 벤처스(Comcast Ventures), 린세 캐피털(Lince Capital), 옥시 캐피털(Oxy Capital), 아르밀라르(Armilar), 인디코 캐피털(Indico Capital), 실링(Shilling)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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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업가치는 불과 1년 전 30억 달러 대비 33% 상승한 수치로, 소드헬스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이로써 회사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3억 80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

소드헬스는 2014년 설립된 포르투갈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가상 물리치료사로 시작해 현재는 골반 건강 및 정신 건강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는 이미 현금흐름 흑자를 달성했으며 연간 2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비르질리우 벤토(Virgílio Bento) 창립자 겸 CEO는 현금흐름이 양호함에도 추가 투자를 유치한 이유에 대해 “회사 기업가치 업데이트와 전략적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조달된 자금은 인수합병 가속화, 글로벌 확장, 그리고 모든 주요 케어 영역에 걸친 기초 AI 모델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크리스 비쇼프(Chris Bischoff) 매니징 디렉터는 “소드헬스는 정교한 AI와 인간 임상 전문성을 융합해 물리적 통증 케어부터 오늘 출시된 정신 건강용 마인드까지 전체 케어 연속체를 재구상하고 있다”며 “접근성을 확대하고 결과를 개선하며 글로벌 규모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드헬스는 이번 투자 발표와 함께 정신 건강 분야의 혁신적인 솔루션 ‘마인드(Mind)’를 공개했다. 전 세계 약 10억 명이 정신 건강 질환을 앓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지난해 6000만 명 이상의 성인이 정신 질환을 경험했지만 대부분은 의미 있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인드는 AI와 면허를 보유한 박사급 정신 건강 전문가들을 결합해 24시간 지속적이고 개인화된 케어를 제공한다. 기존의 주 단위 40분 세션 기반 치료법과 달리, 상시 지원 시스템으로 정신 건강 케어를 혁신했다는 평가다.

핵심 기술은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정신 건강 상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AI 치료사 ‘피닉스(Phoenix)’, 환자의 환경적·생리적 맥락을 파악해 우울증과 불안의 조기 징후를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기 ‘M-밴드’, 그리고 피닉스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환자와 소통하는 박사급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다.

벤토 CEO는 “50만 명 이상을 치료하고 고객들의 불필요한 의료비를 거의 10억 달러 절약함으로써 소드헬스의 선구적인 AI 케어 모델이 의료의 미래임을 증명했다”며 “백 년 된 노동집약적 모델을 AI로 대체해 세계 최고 수준의 케어에 대한 접근 장벽을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소드헬스는 당초 2025년 상장을 검토했으나 계획을 수정했다. 벤토 CEO는 상장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케어 분야에서 대규모 검증 사례들을 확보했을 때 상장하고 싶다”며, AI 케어 전문가 피닉스를 통해 근골격계 통증과 골반 케어를 넘어 심혈관 케어, 위장 건강, 언어 치료 등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벤토 CEO는 내년에도 추가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며 “작년에 30억 달러 기업가치로 3000만 달러를 유치했고, 올해는 40억 달러로 4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아마 50억 달러 기업가치로 5000만 달러를 유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드헬스의 성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전체의 호조를 반영한다. 특히 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소드헬스와 유사한 디지털 근골격계 치료 분야의 경쟁사인 힌지헬스(Hinge Health)는 2021년 30억 달러 기업가치로 4억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2023년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또 다른 경쟁사인 오마다(Omada Health)는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특화된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며, 2021년 1억 92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후 2024년 NYSE에 상장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상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과 원격 의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소드헬스가 새롭게 진출한 정신 건강 분야는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영역으로,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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