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림팀 만들겠다” 저커버그,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CEO까지 영입 나서


메타(Meta)가 AI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인수 시도가 무산된 후, 해당 회사 CEO를 직접 영입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meta ai - 와우테일

오픈AI 출신의 일리아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창업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지난 4월에 320억 달러 가치에 20억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메타는 지난주 데이터 라벨링 및 주석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며 49% 지분을 확보했다. 이 거래의 핵심은 Scale AI의 28세 CEO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을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연구팀에 영입하는 것이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을 위한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최근 몇 주간 레이크 타호와 팰로알토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AI 연구자들과 엔지니어들을 만나왔다.

메타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인수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대신 동사의 CEO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 전 GitHub CEO 냇 프리드먼(Nat Friedman)을 알렉산드르 왕 휘하의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 멤버로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스와 프리드먼은 NFDG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타는 이 회사의 지분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AI 강화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cale AI 투자 이전에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AI) 인수도 논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OpenAI CEO 샘 알트만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오픈AI 인재들을 스카우트하려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는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마 4는 연구 및 상업적 목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개발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저커버그는 이를 “업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2.5 Pro가 최근 주목받는 성능을 보여주는 등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메타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3억 달러라는 파격적인 투자와 AI 드림팀 구성 후, 저커버그는 이제 메타 주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메타의 이번 대규모 AI 투자는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치열한 AI 경쟁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저커버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AI에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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