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벤처 경기실적, 1년 만에 반등 “회복세 이어질 것”(벤처협)


벤처기업협회가 2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경기 실적이 4분기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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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벤처업계의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합) 기준, 100을 초과하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조, 100 미만이면 전 분기 대비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BSI)는 89.8로 전 분기(78.6) 대비 11.2p 증가하며 4분기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지난 1분기 최저치(78.6)를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해 상승 전환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2분기 경기실적이 ‘개선됐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호전(79.7%)’을 가장 주요한 개선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0%p 증가한 수치로, 내수시장 회복이 실적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2분기 경기실적이 ‘악화됐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부진(83.0%)’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 다음으로 ‘자금사정 어려움(40.7%)’, ‘원자재 가격 상승(15.8%)’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 경기실적지수는 3분기 연속 감소 이후 반등했으며, 서비스업 또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경기실적지수는 88.9로 전 분기(78.4) 대비 큰 폭의 증가세(+10.5p)를 보였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86.8), △기계·자동차·금속(83.7)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6.3p, 10.4p 증가했으나, 전 분기와 동일하게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경기실적지수는 89.6으로 전 분기(79.3) 대비 10.3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에 미달했다.

‘‘25년 2분기 항목별 실적지수 모두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단 △경영실적(92.6, 전 분기 대비 +11.2p), △자금상황(87.6, +7.4p), △비용지출(87.2, +1.1p), △인력상황(95.4, +0.9p)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세부 항목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국내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3p 증가한 92.5를 기록했다. △대출(84.5)은 전 분기 대비 8.3p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고, △투자유치(86.9) 또한 전 분기 대비 0.7p 소폭 감소했다. △금융비용(88.9)은 전 분기 대비 0.4p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83.0)은 1.9p 하락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인력상황은 △IT·SW(96.1)와 △R&D(96.1)는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0.7p, 0.2p 증가하며 실적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25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99.2로 전 분기(96.5) 대비 2.7p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간 가운데 올해 1분기 최저치(88.9)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반등해 기준치(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3분기 기업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벤처기업의 81.8%는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상승요인으로 응답했다. 반면, ‘수출 호전(22.7%)’, ‘자금사정 원활(19.9%)’ 등 다른 요인의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내수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경기 악화요인 중에서는 ‘인건비 상승(8.4%)’ 응답률이 전 분기(21.8%)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벤처기업의 고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판매 부진(76.2%)’, ‘자금사정 어려움(44.9%)’은 여전히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벤처기업협회 송병준 회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경기회복 신호”라며 “3분기 경기전망지수도 기준치에 근접하게 상승한 만큼 경기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실적과 전망의 경기개선요인 중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어 20% 내외로 낮아진 점은 우려된다”라며, “금융을 비롯해 벤처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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