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AI 경제 영향 연구 위한 ‘경제 미래 프로그램’ 출범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 AI가 전 세계 경제 및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경제 미래 프로그램(Economic Futures Program)’을 시작했다. 이는 AI로 인한 잠재적인 대규모 실업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nthropic Economic Futures Program - 와우테일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이전에 AI가 향후 1~5년 내에 전체 신입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앤스로픽은 AI의 긍정적 및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첫째, AI가 고용, 생산성, 가치 창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품질의 실증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5만 달러의 신속 보조금을 제공한다. 둘째, 워싱턴 D.C.와 유럽에서 정책 입안자, AI 연구자, 전문가들이 모여 AI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증거 기반 정책 제안을 논의하는 공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셋째, AI의 경제적 활용 및 영향을 추적하는 장기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여 연구 및 정책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앤스로픽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업과 업무 방식이 어떻게 생겨날지, 그리고 AI 시대에 어떤 기술이 여전히 가치 있을지에 대해서도 탐구할 계획이다. 또한, AI가 재정 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심층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 미래 프로그램’은 지난 2월에 시작된 앤스로픽의 ‘경제 지수(Economic Index)’를 확장한 것으로, AI의 책임 있는 개발에 대한 앤스로픽의 노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앤스로픽 외에도 주요 AI 기업들은 AI가 가져올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픈AI는 ‘경제 청사진(Economic Blueprint)‘을 통해 AI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할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이들은 ‘AI 경제 구역’ 및 훈련 파이프라인에 중점을 두지만, 앤스로픽처럼 잠재적인 일자리 손실을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AI 도입 및 인프라 구축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OpenAI는 궁극적으로 AI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AI가 일부 기존 일자리에 변화를 주겠지만 “새로운 가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AI를 책임감 있게 개발하는 데 주력하며, ‘AI 피드백 최적화자’, ‘합성 데이터 윤리학자’, ‘프롬프트 시스템 설계자’와 같은 새로운 직업의 등장을 강조한다.

Microsoft는 ‘AI 경제(AI Economy)‘와 ‘AI 시대의 번영 증진’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AI, 인지 및 경제(AICE) 액셀러레이터 파일럿’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AI와 일자리, 팀워크 및 협업’, ‘AI의 사회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는 Azure AI 활용을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과 같은 경제적 이점도 강조한다.

종합해보면, 모든 주요 AI 기업들은 AI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앤스로픽은 잠재적인 일자리 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와 정책 논의에 더 중점을 두는 반면, 다른 기업들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광범위한 경제 성장 기회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인다. 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각 기업의 접근 방식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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