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 창업팀에 전문 투자 ‘포스퍼 캐피탈’ 출범…3,400만 달러 규모 펀드 조성


저명한 기업가이자 엔젤 투자자인 쿨비어 태거(Kulveer Taggar)가 Y콤비네이터 출신 초기 스타트업에 특화된 새로운 투자 회사 ‘포스퍼 캐피털(Phosphor Capital)‘을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퍼 캐피털은 현재까지 3,400만 달러를 모금하고 투자했으며, 10만-5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진행한다.

Phosphor Capital logo - 와우테일

태거는 Y콤비네이터와 17년간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2007년 사촌 하즈 태거와 훗날 스트라이프를 창업하게 될 패트릭·존 콜리슨 형제와 함께 옥토매틱(Auctomatic)으로 Y콤비네이터에 첫 참여했고, 2011년에는 부동산 관리 스타트업 제우스 리빙(Zeus Living)으로 두 번째 참여했다.

제우스 리빙은 사업 및 개인 여행을 위한 유연한 조건의 가구 완비 숙박 시설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1억 5,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전성기에 2억 달러 이상의 가치평가와 연간 매출 런레이트 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2023년 말 경쟁사 블루그라운드(Blueground)에 매각됐고, 태거는 몇 달 후 포스퍼 캐피털을 설립했다.

포스퍼 캐피털은 이미 200개 이상의 Y콤비네이터 기업에 투자했으며, 총 225개의 포트폴리오 기업이 7억 2,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 중 25개 기업이 12개월 이내에 연간 반복 매출(ARR) 100만 달러 런레이트를 달성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최근 2,45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발표한 리덕토(Reducto)를 비롯해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 검루프(Gumloop), AI 회의 관리 도구 서클백(Circleback), 델브(Delve) 등이 있다.

태거는 각 Y콤비네이터 배치의 창업자 중 최소 절반을 직접 만나고, 각 배치에서 상위 15-20%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Y콤비네이터 기업 중 6.5%가 유니콘이 되고, 그 6% 중 4분의 1은 데카콘이 됩니다. Y콤비네이터 세계를 잘 아는 저 같은 투자자에게는 비옥한 생태계입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kulveer taggar phosphor capital - 와우테일

포스퍼 캐피털의 유한책임파트너(LP)로는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최상위 자산운용사, 여러 패밀리 오피스, 베이 지역의 유명 공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태거는 제우스 리빙의 기존 투자자들과의 관계와 실적 덕분에 다른 신규 펀드 매니저들과 달리 비교적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Y콤비네이터의 개리 탄(Garry Tan) 사장 겸 CEO는 “초기 단계 벤처캐피털은 투자자가 창업자의 속도에 맞춰 움직일 때만 성공한다”며 “쿨비어는 그가 빠르게 질주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포스퍼 캐피털을 통해 더 많은 Y콤비네이터 팀들이 그런 추진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덕토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아딧 아브라함(Adit Abraham)은 “쿨비어는 투자 한 달 후 우리가 핵심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고, 중요한 변곡점에서 우리의 채용 노력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델브의 CEO인 카룬 카우식(Karun Kaushik)은 “엔젤 투자자를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다면 쿨비어를 선택하라”며 “그는 경험 많은 창업자 친구의 조언을 받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태거는 “2007년부터 모든 Y콤비네이터 데모 데이에 참석해왔고, 피벗 지옥, 블리츠스케일링, 공동창업자 교체, 이사회 압박 등 모든 창업자의 극한 상황을 경험했다”며 “이제 이런 상처들을 차세대 Y콤비네이터 창업자들을 위한 불공정한 우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퍼의 미션은 Y콤비네이터 창업자들이 진정으로 위대한 것을 구축하는 데 걸리는 10년 동안 그들의 탁월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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