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다(GREEN-DA)가 바이오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원료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그린다는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폐기물 기반 식물성 오일을 고순도 SAF 원료로 전환하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만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수출은 유럽연합(EU)의 SAF 사용 의무화 시행 직후 이뤄졌으며, 지난 5월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 EU를 취득해 원료 수급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SAF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AF는 식물성 오일, 바이오매스 등 지속 가능한 자원을 기반으로 제조되는 차세대 항공 연료로, 기존 화석 연료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전 세계 항공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EU는 올해부터 항공유에 SAF를 2% 이상 혼합하도록 의무화했으며, 2050년까지 이를 63%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SAF 사용(1% 이상)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다.

황규용 그린다 대표는 “버려지던 폐기물과 우리의 기술이 만나 정유사에 공급되는 첫 사례가 만들어졌다”며 “이번 수출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글로벌 SAF 원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