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음성AI 스타트업 ‘플레이 AI’ 인수


메타(Meta)가 인간과 유사한 음성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플레이 AI(Play AI)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메타 대변인은 이번 인수를 공식 확인했으며, 내부 메모에 따르면 “플레이 AI 전체 팀이 다음 주 메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eta ai - 와우테일

메타의 내부 메모에서는 플레이 AI의 기술적 가치에 대해 “자연스러운 음성 생성 작업과 손쉬운 음성 생성 플랫폼은 AI 캐릭터, 메타 AI, 웨어러블 기기, 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 우리의 작업과 로드맵에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타가 메타버스와 AI 서비스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음성 상호작용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음성 AI 기술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메타는 이미 2023년 ‘보이스박스(Voicebox)’라는 최첨단 생성 AI 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보이스박스는 불과 2초 분량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억양, 음색, 톤 등을 거의 완벽하게 일치시킨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플레이 AI의 인수로 메타는 기존 음성 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하여 AI 생태계의 음성 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메타는 현재 메타 AI와 대화하고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는 등 AI 제품의 활용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 AI 인수로 메타의 AI 생태계에 고품질 음성 생성 기술이 더해져 사용자 경험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앞서 두 회사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었다.

이번 인수는 메타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보이고 있는 대대적인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최근 데이터 레이블링 분야의 선두주자인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스케일AI 창업자이자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인 알렉산더 왕(28세)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떠나 메타의 ‘초지능(Superintelligence)’ AI 연구소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AI 초지능 달성을 위한 새로 설립되는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를 왕이 이끌게 된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또한 오픈AI로부터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진행하는 등 AI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투자와 인수, 인재 영입은 메타가 AI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메타버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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