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록 로보틱스, 건설 장비 자율주행 기술로 8천만 달러 투자 유치


웨이모(Waymo) 출신 베테랑들이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베드록 로보틱스(Bedrock Robotics)가 건설 장비용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로 8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클립스(Eclipse)와 8VC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bedrock robotics - 와우테일

베드록 로보틱스는 공동창업자 겸 CEO인 보리스 소프만(Boris Sofman)을 비롯해 웨이모 출신 핵심 인재들이 중심이 된 회사다. 소프만은 웨이모의 자율주행 트럭 프로그램을 이끌었으며, 이전에는 인기 소비자 로봇 코즈모(Cozmo)를 개발한 앙키 로보틱스(Anki Robotics)의 공동창업자 겸 CEO를 역임했다. 다른 공동창업자로는 현재 CTO를 맡고 있는 웨이모 출신 케빈 피터슨(Kevin Peterson), 엔지니어링 부사장 아제이 굼말라(Ajay Gummalla), 그리고 세그먼트(Segment)와 트윌리오(Twilio) 출신 엔지니어링 부사장 톰 엘리아즈(Tom Eliaz)가 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은 ‘베드록 오퍼레이터(Bedrock Operator)’로, 기존 건설 장비를 자율주행 기계로 변환하는 후장착 키트다. 굴삭기, 불도저, 로더 등 기존 장비에 센서, 컴퓨팅 시스템, 인공지능을 탑재해 프로젝트 목표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조건에 적응하며 24시간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장비를 처음부터 제작하는 대신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택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건설 회사들은 기존 투자를 활용하면서도 자율주행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베드록은 현재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아칸소 등 4개 주에서 4개 건설 파트너사와 함께 실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사로는 선트 컨스트럭션(Sundt Construction), 자크리 컨스트럭션(Zachry Construction Corporation), 챔피언 사이트 프렙(Champion Site Prep Inc.), 캐피톨 애그리게이츠(Capitol Aggregates Inc.) 등이 있다.

회사는 이 기술이 미국 건설 산업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미국에는 50만 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충원되지 않은 상태이며, 건설 근로자의 40%가 향후 10년 내 은퇴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건설 장비는 하루 10시간 또는 2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간보다 5배 높은 안전성을 보여준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에서도 높은 안전 기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드록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오프로드 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하는 최신 기업이다.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기반 프론토(Pronto)가 경쟁사 세이프AI(SafeAI)를 인수하는 등 건설, 채굴, 산업 현장 대상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디악 로보틱스(Kodiak Robotics), 폴리매스 로보틱스(Polymath Robotics), 오버랜드 AI(Overland AI), 포텐셜(Potential), 포르테라(Forterra) 등도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베드록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엔지니어링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건설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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