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1억 달러 추가 투자유치.. 기업가치 180억 달러로 급상승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최신 투자 라운드에서 18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신규 조달한 퍼플렉시티는 지난 5월 14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불과 2개월 만에 대폭 끌어올렸다.

perplexity logo - 와우테일

이러한 급속한 기업가치 상승은 AI 에이전트 시장의 성장과 챗봇 기술의 확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2024년 6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3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퍼플렉시티가 1년여 만에 6배가 넘는 가치로 평가받게 됐다는 것이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구글의 독점적 지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월 9일 AI 기반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공식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브라우저는 복잡한 질문을 음성이나 텍스트로 받아들이고 슬랙 같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브라우저와 달리 링크 목록 대신 검색 결과에 대한 텍스트 기반 요약을 제공하며, ‘코멧 어시스턴트’라는 내장 AI 어시스턴트도 포함돼 있다.

현재 코멧 브라우저는 월 274,000원($200)의 퍼플렉시티 맥스(Perplexity Max)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며, 향후 대기자 명단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퍼플렉시티의 성장세는 사용량 지표로도 입증되고 있다.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에 따르면 2025년 5월 7억 8천만 건의 검색 쿼리를 처리했으며, 검색 제품의 월간 성장률이 20%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인 검색엔진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퍼플렉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SKT 고객에게 약 29만 원 상당의 프로(Pro) 버전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선보이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퍼플렉시티 인수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퍼플렉시티가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기반 검색과 브라우저를 통해 차세대 인터넷 경험을 제공하려는 퍼플렉시티의 도전이 기존 검색 생태계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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