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군사 물류 ‘룬 테크놀로지스’, 2,4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


AI 기반 예측 소프트웨어를 통해 군사 물류를 혁신하고 있는 룬 테크놀로지스(Rune Technologies)가 2,4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휴먼 캐피털(Human Capital)이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팍스 VC(Pax VC), 워싱턴 하버 파트너스(Washington Harbour Partners)가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포인트72 벤처스(Point72 Ventures), XYZ 벤처 캐피털(XYZ Venture Capital), 포워드 디플로이드 VC(Forward Deployed VC)도 함께했다. 이는 지난 2월 시드 라운드에 이은 두 번째 자금 조달로, 지난 1년간 총 조달 금액을 3,000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Rune Technologies - 와우테일

룬의 혁신적인 접근법은 현재 미군이 물류 작전에 사용하고 있는 엑셀 스프레드시트와 화이트보드, 수동 프로세스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현대전의 탄약 소모량과 보급품 사용량은 기존의 인간 중심적이고 아날로그적인 프로세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룬의 주력 제품인 TyrO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군사 물류 플랫폼이다. TyrOS는 딥러닝 모델과 시계열 모델을 활용해 수백 가지 환경 및 보급 변수를 기반으로 인력, 운송, 장비, 식량 등 핵심 자원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한다. 물류 담당자는 단순히 보급품 재고뿐만 아니라 운송 수단, 운전 자격을 갖춘 승무원, 이동 경로, 위협 정보, 심지어 경로 상 파괴된 다리로 인한 우회 필요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TyrOS가 이 모든 복잡한 변수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한다.

TyrOS의 핵심 혁신은 ‘엣지 우선 아키텍처’에 있다. 기존 시스템들이 데이터를 원거리 서버로 보내 처리하는 방식과 달리, TyrOS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전술 단계에 직접 인텔리전스를 내장한다. 이는 원격 서버와의 지속적인 연결 없이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필리핀 정글 한가운데 연결이 끊긴 노트북에서도 완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통신이 복구되면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클라우드 가능하지만 클라우드 필수 아님’ 개념으로 설계됐다.

생성형 AI 기술도 TyrOS에 통합되어 ‘행동 방안 생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은 실시간 전투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셋을 처리하고, 물류 담당자와 지휘관들이 즉석에서 시스템에 질의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항공기 적재량 계획과 같이 정밀한 계산이 필수적인 작업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수학적 최적화 기법을 활용한다.

37년간 복무한 전직 육군 G4(군수참모부장) 두안 갬블(Duane Gamble) 예비역 소장은 “룬은 역동적이고 고강도이며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군사 물류를 예측하고 계획하며 실행하는 영원한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내 37년 경력 동안 군 물류 담당자들은 사실상 모든 가용 시간을 물류의 과학적 측면에 소비했다. TyrOS는 AI/ML과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을 활용해 과학적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물류 담당자와 지휘관들이 전쟁의 예술적 측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룬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데이빗 터틀(David Tuttle)은 미군 야전포병 장교 출신으로 합동특수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한 후 안두릴(Anduril)에서 일하며 현재의 공동창업자인 전 메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피터 골드스버러(Peter Goldsborough)를 만났다. 터틀은 “우리의 임무는 군사 물류 기술 수준을 우리 전투 역량의 우수성과 일치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작전상 물류 추적에 사용되는 화이트보드와 스프레드시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모든 군 부대로부터 상당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군 전 군종 출신들로 구성된 룬 직원의 3분의 2가 참전용사인 것도 회사의 강점이다. 실전 경험을 통한 실제 전장 상황에서의 물류적 도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룬은 엔지니어들을 전투원들과 함께 배치해 실제 전투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필요한 속도로 코드를 수정하고 있다.

룬은 지금까지 미육군과 미해병대 노력 하에 TyrOS를 배치해왔으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이러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다른 미군 부대로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팔란티어 스타트업 펠로우십에도 선정됐으며, 팔란티어의 Defense OSDK와의 통합을 통해 전술 엣지부터 전략적 계층까지 자동화된 물류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XYZ 벤처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인 로스 푸비니(Ross Fubini)는 “불과 몇 개월 만에 룬에 두 번째 투자를 한 이유는 여러 작전 군 부대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명확하고, 이런 종류의 변화가 지금 당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룬의 장기 비전은 전술 수준의 인텔리전스와 전략적 의사결정 사이의 격차를 자동화로 연결하는 것이다. 터틀은 “30일이나 60일 동안만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국방산업 기반의 생산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고려하고 있다. 전술 수준 데이터를 작전 수준, 전략 수준까지 끌어올려 잠재적으로 포탄 생산을 추진하는 방법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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