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 플랫폼 ‘애시비’, 5천만 달러 시리즈D 투자 유치


AI 채용 플랫폼 스타트업 애시비(Ashby)가 시리즈D 펀딩을 통해 5천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3천만달러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1년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기업 가치는 전 투자 라운드 대비 2배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ashby logo - 와우테일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알케온 캐피털(Alkeon Capital)과 기존 투자사인 라키 그룸(Lachy Groom)이 공동 주도했으며, F-프라임(F-Prime), 엘라드 길(Elad Gil), 게인겔스(Gaingels) 등이 참여했다.

애시비는 기업의 채용 과정을 AI 기술로 효율화하는 ‘올인원’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고객사 수가 약 1,300개에서 2,700개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은 135% 증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객사의 면면이다. 램프(Ramp), OpenAI, 하비닷에이아이(Harvey.ai), 노션(Notion), 커서(Cursor) 등 유명 스타트업부터 쇼피파이(Shopify),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같은 대기업까지 포진해 있다. 애시비는 기존에 3-4개 제품으로 나뉘어 있던 채용 관련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지 엔츠(Benji Encz) CEO는 “우리는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에서 기본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성장의 대부분이 입소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고객 부문도 전년 대비 123% 성장하며 대기업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엔츠 CEO는 시리즈C 자금의 대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추가 투자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해 “선제적인 투자 제안이 좋은 조건으로 들어왔고, 수익성 전환까지 수년간 투자할 계획이 있어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시비의 핵심 서비스는 지원자 추적 시스템(ATS·Applicant Tracking System)을 바탕으로 한다. ATS는 채용 공고 게시부터 지원서 수집, 면접 일정 관리, 최종 합격 통보까지 채용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인재 발굴을 위한 CRM, 지원자가 직접 면접 일정을 잡을 수 있는 스케줄링 도구, 그리고 AI 기반 검색을 통한 파이프라인 분석 및 소싱 기능 등이 통합되어 있다. 회사는 단순히 지원자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지원하지 않은 후보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애시비는 시리즈C 당시 AI 기능을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 기업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별도의 AI 도구를 추가할 필요 없이 플랫폼 자체에 AI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경쟁 우위라는 설명이다. 지난 1년간 애시비 내 AI 기능 사용량이 50% 증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다만 엔츠 CEO는 “AI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며 “항상 사람이 관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최종 검토는 여전히 사람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AI 채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직원 모집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2년 15억 2천만달러에서 2030년까지 27억 6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8.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시비는 그린하우스(Greenhouse), 리버(Lever), 워크데이(Workday) 등 기존 채용 솔루션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알케온 캐피털의 마크 맥러플린(Mark McLaughlin) 제너럴 파트너는 “애시비를 정밀성, 속도, 지능을 갖춘 ‘인텔리전트 채용 운영 시스템’으로 본다”며 “AI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프라 사이클에서 애시비가 전통적인 ATS 영역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인재 OS의 확장된 영역을 장악할 수 있는 명확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현재 애시비는 21개국에 220명의 직원을 두고 원격 우선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자 자금은 주로 제품 개발(특히 AI 역량 강화), 고객 성공, 인재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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