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즘, AI 웹3 검색엔진 ‘카이토’에 전략적 투자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하이퍼리즘이 AI 기반 웹3 검색엔진 스타트업 ‘카이토(Kaito)’에 전략적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웹3 생태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하이퍼리즘 자체 정보 분석 역량을 강화하여 기관 투자자 대상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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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오상록, 이원준 공동대표가 설립한 하이퍼리즘은 서울과 도쿄에 거점을 두고 기관 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삼성, 카카오 등으로부터 누적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여 몰포(Morpho), 와일드캣(Wildcat), 미다스(Midas) 등 글로벌 디파이 프로토콜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옴니체인 유동성 인프라 ‘솔브 프로토콜’과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이더파이’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웹3 생태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의 대상인 카이토는 월가와 빅테크 출신 핵심 인재들이 주도하는 Web3.0 x AI 스타트업으로, 정보 접근성 확대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트위터(X), 디스코드, 거버넌스 포럼, 연구 보고서 등 웹3 생태계 전반에 분산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여 사용자가 시장의 핵심 ‘알파(Alpha, 초과 수익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이토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위 후(Yu Hu)는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 등에서 퀀트 트레이더로 활약한 금융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공동 창업자 윤종 허(Yunzhong He)는 UCLA 졸업 후 위 후 대표와 함께 카이토를 공동 설립했으며, 기술팀은 메타(Meta), 아마존(Amazon)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AI 및 블록체인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카이토는 그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총 1,080만 달러(약 1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시드 라운드에서는 드래곤플라이 캐피탈(Dragonfly Capital)이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의 중국 법인,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 A 라운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설립한 수퍼스크립트(Superscrypt)와 웹3 전문 투자사 스파르탄 그룹(Spartan Group)이 공동 리드했다.

하이퍼리즘 오상록 대표는 “웹3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정확하고 심층적인 정보 분석 역량이 투자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카이토는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참여를 넘어 기술적 협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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