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랜드테라퓨틱스, 1.5억달러 투자유치…”프로그래밍 가능한 RNA가 치료제의 미래”


차세대 mRNA 기반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는 스트랜드 테라퓨틱스(Strand Therapeutics)가 키네빅(Kinnevik) 주도로 1억5300만 달러(약 15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STRANDTX - 와우테일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리제네론 벤처스(Regeneron Ventures), 아이코닉(ICONIQ), 암젠 벤처스(Amgen Ventures), 알더라인 그룹(Alderline Group, 알렉스 고스키의 패밀리 오피스), JIC-VGI,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그라디언트 코퍼레이션 등 신규 투자자들과 함께 기존 투자자인 FPV 벤처스,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 ANRI, 포텐텀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스트랜드는 지금까지 총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투자 계약의 일환으로 키네빅의 알라 알레나지(Ala Alenazi) 박사가 스트랜드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키네빅의 헬스·바이오 부문 수석투자이사 크리스티안 셰러(Christian Scherrer)는 “우리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RNA가 치료제 분야의 다음 개척지라고 믿으며, 스트랜드가 이를 실현할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기 임상 데이터가 뛰어나고, 전신 전달 기능은 암을 시작으로 질병 치료 방식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스트랜드의 주력 후보물질 STX-001이 최근 2025년 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1상 임상 결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STX-001은 완전관해와 완전대사반응을 포함한 다수의 RECIST 반응과 질병의 장기간 안정화를 보였으며, 치료 저항성 환자들에서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STX-001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직접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2(IL-12)를 발현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mRNA 치료제다. IL-12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같은 항원제시세포에서 주로 생성되는 강력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면역체계를 강력하게 자극하여 암 면역치료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이는 물질이다. 스트랜드는 STX-001이 종양 미세환경을 재프로그래밍하고 전신 항종양 면역 반응을 자극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mRNA 치료제와 달리 스트랜드의 접근법은 자가복제 mRNA를 사용해 국소화되고 지속적인 치료 활성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치료제가 체내에서 더 오래 작용하면서도 정확한 표적 부위에서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한다.

스트랜드는 또한 올해 초 세계 최초의 전신 투여 가능한 mRNA 치료제 STX-003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도 공개했다. STX-003은 간 회피를 포함해 표적 외 전달을 피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종양 표적 치료제로, 2025년 AACR 및 ASGCT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전신 투여 후 종양에 IL-12 발현을 표적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항종양 치료를 제공하면서도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다.

스트랜드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제이크 베크래프트(Jake Becraft) 박사는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특히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환자들을 위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유전자 치료제를 통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접근 가능한 치료제 개발 비전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TX-001의 초기 1상 데이터는 우리 플랫폼 역량에 대한 초기이면서도 강력한 임상 검증을 제공한다”며 “여러 종양 유형에서 주사하지 않은 병변을 포함한 전신 면역 활성화와 항종양 반응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랜드의 독자적인 프로그래밍 가능한 mRNA 치료제 플랫폼은 업계 최초다. 이 플랫폼은 자가복제 mRNA 및 순환 RNA와 같은 차세대 mRNA 기술과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논리 회로를 결합해 세포와 조직에 정밀하고 통제된 치료 물질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법은 표적화된 치료를 통해 암과 기타 만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잠재력을 제공하며, 확장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치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STX-001은 IL-12 사이토카인을 장기간 발현하는 다중 메커니즘의 합성 자가복제 mRNA 기술로, 면역 조절과 항종양 활성을 촉진하기 위해 종양에 직접 투여된다. 스트랜드는 2023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STX-001의 1/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ASCO 연례회의 직전 첫 환자 투여를 발표했고, 2025년 ASCO 연례회의에서 첫 번째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MIT에서 탄생하고 세계적 수준의 합성생물학자들이 이끄는 스트랜드는 단순한 mRNA 회사를 넘어서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합성생물학과 프로그래밍 생물학이 만나 체내 유전자 조절과 전달의 완전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차세대 프로그래밍 가능한 mRNA 치료제를 선도하고 있다. 기존 mRNA 기술과 달리 스트랜드의 플랫폼은 RNA가 ‘생각’하도록 프로그래밍해 논리 제어 발현, 정밀 전달, 치료 결과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스트랜드는 질병 신호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계산 중심의 설계 엔진, 자가증폭/순환 RNA 기술, mRNA 전용 유전 회로를 통해 면역종양학, 세포치료, 자가면역 질환 등을 혁신할 새로운 치료 방식을 개척하고 있다. 회사는 자신들이 단순한 또 다른 mRNA 회사가 아니라 ‘미래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의 운영체제’라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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