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뉴아’, 800만달러 투자 유치.. “그룹채팅에 AI 적용”


구글 고글즈(Google Goggles)와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창립 멤버였던 데이비드 페트루가 설립한 소셜 AI 스타트업 콘티뉴아(Continua)가 시드 펀딩으로 8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구글벤처스(GV)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와 구글의 제프 딘(Jeff Dean) 등 유명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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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뉴아는 그룹채팅에 직접 참여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회사다. SMS, 아이메시지(iMessage), 디스코드(Discord) 등 기존 메신저에 AI를 추가해 혼란스러운 그룹 대화를 정리하고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별도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그룹채팅에 콘티뉴아 전화번호나 계정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페트루 대표는 17년간 구글에서 근무하다 2023년 초 퇴사해 창업에 나섰다. 그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인간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원인 ‘주의력’을 보존하고 증폭시키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콘티뉴아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AI 챗봇들은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미 소통하고 협업하고 있는 그룹채팅에서는 부재하다”며 “AI 동반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관계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도구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콘티뉴아의 AI는 그룹 대화에서 중요한 내용을 자동으로 기억하고, 의사결정을 도우며, 구글 문서나 캘린더 초대장 등을 자동 생성한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그룹채팅에서 맛집 추천이나 일정 조율을 돕고, 관련 정보를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어준다. 사용자는 개별 메시지로 콘티뉴아에게 그룹 대화 내용을 비공개로 물어볼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여러 명이 참여하는 대화에서 AI가 자연스럽게 개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은 1대1 대화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그룹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모델을 대폭 수정해야 했다.

페트루 대표는 “그룹에서 도움이 되는 사회적 지능과 예의를 갖추려면 LLM의 기본 작동 방식을 바꿔야 했다”며 “여러 개의 세밀 조정된 모델을 사용하고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고 말했다.

현재 제한적 출시 중인 콘티뉴아는 벌써 700만개 이상의 메시지를 처리했으며 높은 사용자 재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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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주도한 구글벤처스의 에릭 노들랜더 파트너는 “데이비드는 AI가 주목받기 전부터 이 분야에서 일해온 뛰어난 엔지니어”라며 “콘티뉴아 팀은 일상 소통과 팀워크에서 장벽을 없애는 AI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콘티뉴아가 이미 이벤트 기획과 여행 예약 지원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수익화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페트루 대표는 “수천 년간 인류의 발전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졌다”며 “콘티뉴아를 통해 사람들이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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