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7조원을 기록하며 2023년부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기부는 지난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전년 대비 1,240억원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으며, 게임 분야는 투자 증가율이 10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규모 투자 유치 기업도 크게 늘었다.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 3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작년 상반기 1개사에서 올해 상반기 5개사로 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 규모는 6.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출자자 유형별로는 정책금융이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22% 늘었다. 특히 민간 부문에서 연기금·공제회와 일반법인의 출자가 각각 130%, 58%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투자를 유치한 유니콘 스타트업 2곳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이다. AI 반도체 설계업체 ‘퓨리오사AI’와 화장품 생산·판매업체 ‘비나우‘가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인공지능과 K-뷰티 분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고, 민간자금 출자 증가로 펀드 결성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유망한 기업이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