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 23년 만에 첫 벤처펀드 투자…무역보험기금 200억원 출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LP 첫걸음 펀드 출자공고‘를 발표하며 모태펀드와 연기금투자풀이 공동으로 4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01년 연기금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벤처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MSS minister Han2 - 와우테일

‘LP 첫걸음 펀드’는 올해 신설된 펀드로,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없는 연기금이나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벤처투자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태펀드가 우선손실충당과 초과수익이전, 지분매입권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최초 출자자가 투자 분야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여유자산의 일부를 운용 중인 무역보험기금이 처음으로 벤처펀드 출자에 나서게 됐다. 지난 7월 22일 투자풀운영위원회에서 연기금투자풀의 투자 적정성을 논의한 후, 무역보험기금 자산운용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8월 18일 ‘LP 첫걸음 모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무역보험기금과 모태펀드가 각각 200억원씩 출자해 모펀드를 구성했으며,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570억원 규모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펀드는 최초 출자자인 무역보험기금의 투자 수요를 반영해 ‘세컨더리’ 분야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어서 회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펀드는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고, 성장의 과실을 출자자에게 수익으로 배분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은 또 “모태펀드는 주로 공공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연평균 8% 이상, 최근 5년간은 10%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을 거뒀다”며 “이는 연기금 등 여유자금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청산 완료된 308개, 8조9000억원 규모 모태자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8.9%를 기록했다.

한 장관은 “이번 ‘LP 첫걸음 펀드’를 통해 연기금투자풀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포문이 열린 만큼, 보다 많은 민·관 여유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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