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민간 핵융합 기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 8.6억 달러 투자 유치


세계 최대 민간 핵융합 기업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 CFS)가 시리즈 B2 라운드에서 8억 6,300만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8억 달러 투자 이후 딥테크 및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다.

commonwealth fusion systems - 와우테일

이번 투자로 커먼웰스퓨전의 총 투자 유치액은 30억 달러에 근접했으며, 이는 전 세계 민간 핵융합 기업 투자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핵융합 실증 장치 ‘스파크(SPARC)‘ 완성과 버지니아주 첫 상업용 발전소 ‘아크(ARC)’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밥 뭄가드 CEO는 “투자자들은 커먼웰스퓨전이 핵융합 발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이번 투자는 신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 개발에서 커먼웰스퓨전의 선도적 역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 벤처캐피털 부문인 엔벤처스(NVentures), 구글,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모건스탠리의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이끄는 12개 일본 기업 컨소시엄도 합류했다. 일본 컨소시엄에는 일본정책투자은행, 후지쿠라, 제라, JGC재팬, 미쓰이부동산, 상선미쓰이, NTT, 스미토모미쓰이은행, 간사이전력 등이 포함됐다. 게이츠 프론티어(Gates Frontier)와 구글 전 CEO인 에릭 슈미트도 투자에 참여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미국 법인도 참여했다.

커먼웰스퓨전은 현재 보스턴 근교 데븐스에서 실증용 토카막 반응로 ‘스파크’를 건설 중이다. 이 장치는 내년 가동을 시작해 2027년 ‘과학적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는 핵융합 반응으로 생성되는 에너지가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초과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스파크가 전력망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지는 않지만, 상업용 발전소인 아크의 성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뭄가드 CEO는 “과학적 검증도 중요하지만, 실제 전력 공급에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고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커먼웰스퓨전은 스파크에서 주요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2027년이나 2028년부터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 카운티에 상업용 발전소 아크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크는 2030년대 초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며, 구글과는 이미 200메가와트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핵융합은 원자를 압축하고 가열해 플라스마 상태로 만든 후, 적절한 온도와 압력에 도달하면 원자가 융합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 기술이다. 컴퓨팅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아크는 최초 상업용 발전소인 만큼 후속 발전소보다 높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뭄가드 CEO는 아크 건설에는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최초 기술이라는 점이 자금 조달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앤메리대학 사스키아 모르데이크 물리학 교수는 “토카막이 작동해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실제 성능이 어떨지는 가동해봐야 안다”며 “완전히 새로운 장치를 작동할 때는 예상하지 못한 플라스마 영역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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