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용 무인함 개발 ‘블루 워터 오토노미’, 5천만달러 투자 유치


미국 해군을 위한 무인 선박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기술 기업 블루 워터 오토노미(Blue Water Autonomy)가 5천만 달러(약 6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털 GV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이클립스, 라이엇, 임페이션트 벤처스가 모두 참여했다.

blue water automony - 와우테일
<이미지 출처 : 블루 워터 오토노미 홈페이지>

지난 4월 1,4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던 블루 워터 오토노미는 이번 투자로 총 누적 투자액이 6,4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GV의 전무이사 데이브 무니치엘로는 블루 워터 오토노미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블루 워터 오토노미는 확보한 자금으로 내년에 첫 장거리 완전 자율 운항이 가능한 실물 크기 무인함을 건조하고 배치할 계획이다. 시드 투자 이후 회사는 인력을 4배 이상 늘렸고, 해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0곳 이상의 협력업체에서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등 생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 워터 오토노미의 최고경영자 라일란 해밀턴은 “해상 보안과 물류에 특화된 자율 선박에 대한 수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는 수개월간 공해상에서 운용될 장거리 자율 무인함을 직접 건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조선 능력은 미국을 압도하며 군함 생산을 늘리는 반면, 미국은 정체 상태에 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함대 전력 강화를 위해 자율 무인 선박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블루 워터 오토노미가 만드는 중형 무인 수상함에 21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의 신규 예산을 배정했다.

블루 워터 오토노미는 초기에 해군용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상에서 위험하고 힘든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상업용 해양 시장에서도 큰 기회를 보고 있다.

블루 워터 오토노미 팀은 해군 참전 용사들과 숙련된 창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미 해군에 30척 이상의 구축함과 상륙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이 있으며,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완전 자율 무인함 ‘노마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최근 워싱턴 D.C.에 사무실을 열고 조선 및 로봇 공학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GV의 데이브 무니치엘로 전무이사는 “해군 장교 출신으로서 훌륭한 리더는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봐왔다”며 “라일란은 비전과 함께 절제된 실행력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블루 워터는 해양 방위 분야의 자율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을 꾸렸으며, 이 임무는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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