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용 검색엔진 ‘엑사AI’, 7억 달러 가치에 8500만달러 투자유치


AI 전용 검색 엔진 개발사 엑사AI(Exa AI)가 벤치마크 캐피털(Benchmark Capital)이 주도하고 라이트스피드, 엔비디아(엔벤처스), Y 콤비네이터가 참여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8,5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회사의 기업 가치는 7억 달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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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의 피터 펜튼은 엑사AI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펜튼은 7개 기업을 상장까지 이끈 경험을 가진 전설적인 투자자로, 엑사AI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21년 설립된 엑사AI는 AI가 검색을 필요로 하기 훨씬 전부터 구글보다 나은 검색 엔진을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해왔다. 회사는 GPU 클러스터를 구매하고 대규모 인덱싱 시스템을 구축하며 웹 검색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을 시도했다.

2022년 11월 첫 번째 검색 엔진을 출시한 지 2주 후 ChatGPT가 공개되자 API 액세스 요청이 급증했다. 첫 번째 세대의 AI 앱들을 구축하던 개발자들이 웹에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검색 기능을 필요로 한 것이다.

현재 엑사AI는 AI 스타트업 커서(Cursor)부터 대형 사모펀드 및 컨설팅 회사에 이르기까지 수천 개의 기업에 웹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부터 구축한 최첨단 검색 엔진으로 AI 애플리케이션용으로는 가장 빠르고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엑사AI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 검색 엔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반적인 검색 엔진이 인간 사용자를 위해 웹페이지 링크와 제목을 보여주는 반면, 엑사AI는 AI가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뉴욕에 거주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머신러닝 엔지니어들을 경력순으로 찾아달라”는 복잡한 요청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검색 결과로 단순한 링크가 아닌 페이지의 전체 내용을 제공해 AI가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속도 면에서도 차별화된다. AI는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번의 검색을 연속으로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 인간보다 훨씬 빠른 응답 속도가 필요하다. 엑사AI는 450밀리초 이하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검색 API를 구축했다.

회사는 또한 ‘웹셋츠(Websets)’라는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비동기 작업을 위한 것으로, 특정 조건에 맞는 사람이나 회사의 대규모 목록을 생성할 수 있다.

exa ai logo - 와우테일

기업 고객을 위해서는 ‘무데이터 보유(ZDR)’ 정책을 적용한다. 이는 고객의 검색 쿼리를 어디에도 저장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민감한 기업 정보 검색 시 보안을 보장한다. 많은 다른 검색 API들이 실제로는 구글을 래핑하는 방식이라 진정한 ZDR을 제공할 수 없지만, 엑사AI는 처음부터 자체 검색 엔진을 구축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엑사AI의 윌 브라이크는 “커서가 기술 문서를 검색하고, 노션AI가 뉴스를 검색하며, 대형 금융회사가 맞춤형 AI 워크플로에서 금융 데이터를 검색하는 등 대부분의 AI 회사들이 엑사AI 같은 검색 통합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AI 제품들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전통적인 검색 엔진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AI를 위해 설계된 검색 엔진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투자로 엑사AI는 “2단계”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더 나은 검색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서 “완벽한 검색”을 목표로 한다. 모든 정보가 완전히 조직화된 세상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대부분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인덱싱 및 처리 규모를 확대하고, 5배 더 큰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구글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백엔드, 인프라, 머신러닝 연구 엔지니어링과 시장진출, 운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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