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혁신센터)는 지난 4일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아스티호텔 부산 24층) 이벤트라운지에서 ‘아시아 워케이션 얼라이언스 포럼(Asia Workation Alliance Forum, AWAF)’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부산, 일본, 대만의 워케이션 관련 기관들이 모여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고, 아시아 워케이션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킨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부산은 최근 늘어나는 원격근무와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일 방식, 즉 워케이션의 흐름 속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 디지털 노마드들이 부산으로 들어와 머물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부산은 일본과 대만의 협회들과 힘을 모아, 부산을 아시아 디지털 노마드의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한 국제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BCCEI), 일본 워케이션 협회(Japan Workation Association, JWA), 대만 디지털 노마드 협회(Taiwan Digital Nomad Association, TDNA)가 공동으로 참여해 열렸다. JWA는 일본 내 워케이션 정책 확산과 지자체·기업 협력을 주도하는 기관이며, TDNA는 대만에서 디지털 노마드와 원격 근무 문화를 확산시키는 대표 단체다. BCCEI는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해운대구 워케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산 워케이션 모델을 확산해온 기관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적 연대 기반을 마련했다.

행사는 JWA와 TDNA, 그리고 워케이션 플랫폼 호퍼스(Hoppers)의 발표로 시작해 각국의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이어 한국·일본·대만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서비스 운영자 패널 토크, 미국·콜롬비아·캐나다·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참여한 글로벌 참가자 패널 토크가 진행되며, 워케이션이 지역 경제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 아시아 공동 홍보와 네트워크 확장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현장의 다양한 언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기 위해 AI 기반 동시통역 서비스가 운영되어, 참가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국내외 연사와 참가자 50여 명이 함께했으며, 다양한 언어와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며 “워케이션이 도시와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과 “아시아가 공동으로 협력할 때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용우 부산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은 부산, 일본, 대만이 함께 워케이션 협력을 공식화한 첫걸음으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연대를 넓혀 부산이 글로벌 워케이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혁신센터는 이번 AWAF를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워케이션·디지털 노마드 홍보와 기업·스타트업 인바운드 교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워케이션 협력 기반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