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모드’ 한국어 서비스 시작…키워드 아닌 대화로 검색 


구글은 차세대 AI 검색 기능 ‘AI 모드(AI Mode)’를 9일부터 한국어로 정식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국내 이용자들은 별도의 구글 랩스(Google Labs) 계정 가입이나 사전 신청 없이 구글 검색(Google Search)과 구글 앱의 ‘AI 모드’ 탭에서 새로운 검색 경험을 바로 체험할 수 있다.

GOOGLE - 와우테일

‘AI 모드’는 지난 5월 구글 I/O 2025(Google I/O 2025)에서 전 세계에 공개돼 빠른 응답 속도와 정확하고 수준 높은 답변으로 관심을 모았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Gemini 2.5) 맞춤형 버전을 기반으로, 기존 검색보다 훨씬 정교하게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한다. 

복잡하고 긴 질문이나 제품 비교, 여행 계획, 생활 속 복잡한 사용법 설명처럼 기존에는 여러 번 검색해야 했던 질문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질문을 세부 주제로 나누어 동시에 여러 검색 쿼리를 실행하는 ‘쿼리 팬아웃(query fan-out)’ 기술을 적용해 더 깊고 폭넓은 결과를 제공하며, 후속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한 유용한 링크까지 함께 제시해 검색 결과 내에서 직접 필요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업데이트는 텍스트 입력을 넘어 음성과 이미지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달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용자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긴 질문을 직접 말하거나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으며, 구글 렌즈(Google Lens)와 연동해 통해 사진 촬영이나 이미지 업로드만으로도 복잡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헤마 부다라주(Hema Budaraju) 구글 검색 제품 부문 부사장은 “이번 AI 모드의 한국어 지원으로 한국 이용자들이 검색을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복잡한 질문에 최적화된 고급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기능을 통해 AI 모드는 검색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번 한국어 지원은 엔드투엔드(end-to-end) AI 검색 경험을 한국 이용자들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며, 더 깊은 탐색과 더 나은 세상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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