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업, 투자와 성장의 주체로 부상…‘2025 예술분야 투자자 워크숍’ 성료”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는 12일 오후 서울 아트코리아랩 6층 아고라에서 ‘2025 예술분야 투자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예술 분야 투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 예술 분야 투자 활성화와 예술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2025 예술분야 투자자 워크숍’은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예술 기업이 가진 고유의 가치를 투자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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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예술경영지원센터 박인정 팀장이 이번 행사 취지를 설명했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장호 대표는” 예술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에서의 평가를 통해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투자자 앞에 설 수 있도록 오늘 논의된 의견들을 향후 사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예술기업에 대해 꺼려하는 요인과 장애물을 함께 점검하고, 그것이 해소된다면 예술기업을 지원하는 길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인 ‘예술기업 투자 성공사례 및 우수 예술기업 소개’에서는 BNK벤처투자 조재만 상무가 ‘예술기업 투자, 왜 필요한가-시장변화와 투자전략 재구성’의 기조연설을 맡았다. 조재만 상무는 예술기업 투자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단발성이 아닌닌 지속가능한 투자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가장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조재만 상무는 “BNK벤처투자는 다양한 지역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예술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 예술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오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흐름과 투자 방향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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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투자본부와 심사역들 역시 이러한 변화와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예술 산업이 앞으로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우리만의 성과가 아니라, 예술기업과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순서로 주스 김호준 대표가 직접 기업의 투자 성과를 발표했다. 주스는 AI 편곡 시스템을 개발, 음악에 AI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KT 지니뮤직에 M&A까지 성공시켰다. 

김호준 대표는 “우리는 IP 관련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 왔고 그만큼 감성적 지표가 아닌 정량적 지표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갔다. 개발한 기술들은 특허 등록과 정부 지원 R&D 사업을 통한 검증, 소프트웨어 인증 등을 거쳤고,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저작권위원회로부터 빠른 시기에 정식 소프트웨어 인증을 받았다. 음악을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해 콘텐츠 IP를 구축하고 정식 앨범을 출시했고, 2019년 예술경영지원센터 투자 IR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M&A까지 성공했다”고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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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술 분야 우수 스타트업인 버스데이, 사운드플랫폼, 브러쉬씨어터가 무대에 올라 IR 피칭을 진행하며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과 비전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 ‘VC가 바라보는 예술기업 투자 및 스케일업 방향’은 모더레이터로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정무열 대표가 나섰으며, 다날투자파트너스 최진선 본부장과 페인터즈앤벤처스 김경숙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예술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사운드플랫폼 등 예술 분야 스타트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김경숙 페인터즈앤벤처스 대표는 “결국 투자 결정의 핵심은 단순히 아이템이나 기술력 때문만이 아니다. 대표의 경영적 소양, 그리고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얼마나 준비되어 있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투자 이후에도 빠른 성장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수기업으로 무대에 선 브러쉬씨어터에 투자를 집행한 최진선 다날투자파트너스 본부장은 “우리가 첫 기관 투자자였음에도 대표가 확실한 경영 마인드를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던 것이 투자를 결정한 주요한 요인이었다”라며 “초기 예술기업들은 경영 체계가 미흡한 경우가 많은데, 이 기업은 준비된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등 제도적 조정은 있었지만, 스케일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었다”라고 투자 사례를 통한 성장의 의미를 소개했다.

정무열 대표는 “이번 IR 기업들을 보면 투자자 관점에서 ‘이제 투자할 만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구나’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보여주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가능성 덕분에, 예술 분야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 산업이 실질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기업 간 협력과 산업 내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보다 빠르고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해지고, ‘산업’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예술 분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페널들은 “예술기업의 성장과 산업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관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책적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기업이 자금과 교육,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을 때, 예술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 유치와 사업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자유로운 네트워킹과 개별 미팅이 진행돼 투자자와 예술기업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워크숍의 의미를 더했다.

예술을 단순한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투자와 성장의 주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예술 기업의 독창적 가치가 시장성과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민간 투자와 공공 지원이 함께 호흡하며 예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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