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투자한 ‘다이나 로보틱스’, 1억 20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유치


상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기업인 다이나 로보틱스(Dyna Robotics)가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Samsung Next)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LG Technology Ventures)가 참여해 국내 대기업들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를 보여줬다.

DYNA Robotics robot - 와우테일
DYNA Robotics’ robot

이번 투자는 로봇 전문 펀드인 로보스트래티지(Robostrategy), CRV, 퍼스트라운드캐피털(First Round Capital)이 주도했으며, 세일즈포스벤처스(Salesforce Ventures), 엔비디아의 투자 부문인 엔벤처스(NVentures), 아마존인더스트리얼이노베이션펀드(Amazon Industrial Innovation Fund)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다이나 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는 6억 달러(약 8000억 원)를 넘어서게 됐다.

다이나 로보틱스는 설립 1년 만에 상용화 가능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DYNA-1’을 출시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모델은 24시간 연속 운영에서 99%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호텔, 레스토랑, 세탁소,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하루 16시간씩 운영되고 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닌 고정형 로봇 팔 두 개를 활용한 실용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이 로봇들은 냅킨 접기, 수건 정리, 의류 정리, 음식 포장 등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기존 로봇들이 1-2시간 운영 후 오류를 일으키는 것과 달리 24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DYNA-1 모델은 한 환경에서 학습한 기술을 다른 환경에서도 별도 훈련 없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제로샷 환경 일반화 능력을 보여줬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24시간 동안 800개 이상의 냅킨을 99.4%의 성공률로 접어내며, 인간 처리 속도의 60%에 해당하는 성능을 보였다.

린든 가오(Lindon Gao) 최고경영자는 “강력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확장 가능한 배포의 핵심”이라며 “우리 모델은 각 고객 배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이 새로운 환경에 진입할 때 추가 데이터 없이도 바로 작동하는 진정한 일반화를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창업자인 요크 양(York Yang)은 “AI 혁신이 성숙해지고, 하드웨어가 가속화되며, 노동력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세 가지 힘이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며 “이러한 융합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다이나 로보틱스는 AI 쇼핑카트 개발사인 케이퍼AI(Caper AI)를 3억 5000만 달러에 매각한 린든 가오와 요크 양, 그리고 딥마인드(DeepMind) 출신 연구원인 제이슨 마(Jason Ma)가 2024년 공동창업했다. 회사는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것과 달리,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상용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CRV의 맥스 가조르(Max Gazor) 파트너는 “다이나의 팀과 미션은 연구 우수성과 실제 상업적 응용을 연결한다”며 “로봇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있으며, 다이나가 최첨단 범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로 이를 충족하는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퍼스트라운드캐피털의 파트너들은 “단 1년 만에 다이나는 전례 없는 일반화와 상업급 성능으로 체화된 AI의 경계를 확장했다”며 “물리적 AGI 혁명을 이끌 최고의 팀을 후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팀을 확장하고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성능 범용 로봇의 배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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