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영국 AI 생태계에 26억 달러 투자… 웨이브에 5억 달러 투자 검토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NVIDIA)가 영국 AI 스타트업 생태계에 20억 파운드(약 26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을 글로벌 AI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대규모 베팅이다.

Wayve Nvidia - 와우테일

이번 투자로 엔비디아는 영국의 AI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런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맨체스터 등 주요 도시에 자본과 최첨단 AI 인프라를 제공해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차세대 AI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지금은 AI의 시대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출발점”이라며 “영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혁신적인 스타트업, 뛰어난 연구진이 한데 모인 최적의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차세대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엑셀(Accel),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Air Street Capital), 볼더톤 캐피털(Balderton Capital), 혹스톤 벤처스(Hoxton Ventures), 피닉스 코트(Phoenix Court) 등 유력 벤처캐피털들도 동참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엔비디아의 투자는 영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강력한 신뢰 표현”이라며 “스타트업 지원과 연구진 육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환영했다.

특히 주목받는 투자 대상은 영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다. 웨이브는 엔비디아와 5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웨이브가 추진 중인 시리즈 D 펀딩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2017년 창업한 웨이브는 기존의 규칙 기반 시스템 대신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화질 지도 없이도 데이터만으로 운전법을 익히는 독특한 방식이다. 웨이브의 시스템은 운전자가 시선을 유지하는 보조 운전부터 완전 무인 운전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웨이브는 작년 5월 엔비디아가 참여한 10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알렉스 켄달 웨이브 공동창립자 겸 CEO는 시리즈 D 라운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런던에서 웨이브의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한 뒤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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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국 투자는 엔비디아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50조 달러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제조 계획에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과 영국 간 AI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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