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통합 플랫폼 ‘빌더’ 운영사 빌드코퍼레이션, MYSC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종합 건설기계 플랫폼 ‘빌더(Vuilder)’를 운영하는 빌드코퍼레이션은 엠와이소셜컴퍼니(이하 MYS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빌드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 2026년 상반기 프리시리즈A 라운드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기계 임대·판매·부품·수출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VUILDEco - 와우테일

해외에서는 미국의 EquipmentShare가 수조 원대 기업가치와 수천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건설기계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고착화된 거래 문화와 더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유사한 서비스들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금리 인상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 X세대 경영인의 은퇴, 건설시장 세대교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기에 맞춰 건설기계 디지털화와 친환경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업이 바로 빌드코퍼레이션이다.

2024년 7월 설립된 빌드코퍼레이션은 건설기계 임대 중개, 신규 판매, 부품 유통, 중고 장비 해외수출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빌더(Vuilder)’를 운영한다. 약 5,000여 대의 협력사 장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 초기부터 빠르게 거래 생태계를 확장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호 대표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가족을 통해 “유휴 장비는 방치되고, 필요한 곳에는 제때 공급되지 않는” 현실을 목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빌드코퍼레이션은 AI 기반 실시간 매칭, 계약 자동화, IoT 기반 가동률 추적 등을 통합한 거래 플랫폼과 임대업자 전용 ERP를 개발했다. 기존 전화·지인 중심의 구조를 디지털로 전환해 장비 수급의 불확실성과 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빌드코퍼레이션은 기술보증기금이 주관하는 ‘제17기 기보벤처캠프’에 선정됐으며, ESG 전형을 통해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넷제로챌린지X’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활용해 저탄소 고무 타이어를 연구·개발하며, 이를 고소작업대·지게차 등에 적용해 건설기계 생애주기 전반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빌드코퍼레이션이 단순 플랫폼을 넘어 탄소중립형 건설기계 생태계의 표준을 선도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빌드코퍼레이션은 중국 건설기계 Top 3 기업 S사의 한국 독점 판매권 협의, 중국 W사 건설기계 타이어 독점계약, 인도네시아 A기업 지게차 타이어 OEM 협업 등 글로벌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약 1,000여 대의 중고 고소작업대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수출하며 매출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빌드코퍼레이션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계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벤처기업·소셜벤처 인증을 획득한 빌드코퍼레이션은 TIPS, LIPS, 기보벤처캠프 등 다양한 정부·금융 지원을 확보했다. 이준호 대표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전문가 네트워크와 신뢰 신호를 얻게 된 것이 성장의 중요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MYSC 유자인 부대표는 “빌드코퍼레이션은 유휴 건설기계의 자산가치를 데이터로 전환하고, 임대·판매·부품·수출을 연결하는 혁신적 모델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스마트 건설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 판단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빌드코퍼레이션 대표는 “건설 산업은 디지털화·친환경화·자동화로 급속히 전환 중”이라며 “‘빌더’는 유휴 건설기계를 연결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건설사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인프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드코퍼레이션은 2026년까지 매출 80억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프리시리즈A 투자 라운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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