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벤처 R&D에 2.2조원 투입…팁스R&D는 최대 200억원까지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정부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2조 원으로 편성하는 내용 등이 담긴 ‘중소벤처 R&D 혁신방안’을 25일 발표했다. 혁신방안은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강한 중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과로 연결되는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MSS - 와우테일

중기부는 민간 벤처캐피탈이 먼저 투자하는 ‘팁스방식 R&D’는 기존 창업지원 중심에서 성장과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체계로 확대한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 R&D’의 신규과제는 2025년 152개에서 2026년 300개로 지원 규모가 약 2배로 늘어나고, 과제별 지원 규모도 기존 12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상향된다. 또한 ‘글로벌 팁스 R&D’를 신설해 4년간 최대 60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딥테크 등 첨단 전략분야는 과제기획단계를 강화하고, 당초 계획된 R&D 목표를 기술과 시장변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무빙타겟’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PM)를 중심으로 기업의 R&D 수행과정을 밀착지원하는 등 특화 지원체계로 운영한다.

특히 중기부 R&D 중 최대규모인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를 통해 생태계 혁신을 위해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4년간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촉진프로그램(한국형 STTR 등) 신설에는 2000억 원을 투자한다. 한국형 STTR은 대학·출연연 등의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과 창출로 연결되도록 하는 민관공동 기술사업화 R&D를 말한다. 기술·시장성을 우선 검증하고, R&D 수행 후 R&D 성과가 우수한 과제에 투·융자, 수출, 마케팅 등 후속사업화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3단계 지원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R&D 이후 사업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도 신설한다. 각 부처의 정부 R&D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화 전담기관이 주치의 방식으로 사업화 프로그램을 처방한 후, 투·융자, 정책자금, 수출, 마케팅, 인증 등을 메뉴판식으로 맞춤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AI·바이오·탄소중립 등 주력산업은 별도 트랙을 만들어 지원한다.지역 주력산업 육성 969억 원, 중소기업의 AI 활용·확산 450억 원, 바이오-AI 벤처와 제약기업간 협업형 공동 R&D에 118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R&D 지원체계는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신청 가능한 사업과 신청에 필요한 사항을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챗봇, 사업계획서 작성을 보조하는 AI모델이 도입되어 기업의 행정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서류는 신청단계에서는 평가에 필요한 최소서류만 제출하고 대폭 간소화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R&D 지원은 기업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기업 정책”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돈이 되는 R&D, 시장의 선택을 받는 기술을 집중 지원해야 하며, 이를 위해 R&D지원 정책을 대폭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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