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즘, 탈중앙화 신용대출 프로젝트 ‘와일드캣’에 투자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하이퍼리즘(Hyperithm)이 탈중앙화 신용 대출 프로토콜인 와일드캣(Wildcat Financ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50억원(35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됐으며 하이퍼리즘 외에도 주요 글로벌 크립토VC인 트라이튼 캐피탈(Triton Capital), 폴리곤 벤처스(Polygon Ventures), 허머뉴틱 인베스트먼트(Hermeneutic Investments) 및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도 참여했다. 또한 세계적인 크립토 마켓케이커 윈터뮤트(Wintermute)의 CEO인 에브게니 가에보이(Evgeny Gaevoy)가 설립 초기부터 고문으로 합류해 와일드캣 팀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Wildcat - 와우테일

하이퍼리즘은 전통 금융의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 시장을 온체인(On-chain)으로 확장하려는 와일드캣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하이퍼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와일드캣 프로토콜의 웹3(Web3) 금융 저변 확대를 지원하고, 전통 금융과 웹3를 잇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온체인 금융 서비스 확장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와일드캣은 전통 금융의 사모 대출 시장을 온체인으로 구현한 탈중앙화 신용 대출 플랫폼이다. 와일드캣은 담보 없이 유동성을 빌리고 빌려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차입자는 한도· 이자율· 지급준비율 등 대출 조건을 직접 설정하는 대출 시장을 만들 수 있다. 투자자는 그중 자신의 투자 전략 및 리스크 성향에 부합하는 시장만 선택하여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와일드캣에서는 글로벌 마켓메이커와 운용사들이 직접 차입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윈터뮤트(Wintermute), 엠버그룹(Amber Group), 키락(Keyrock), 하이퍼리즘(Hyperithm) 등이 대표적인 차입 시장 운영자로, 투자자들은 이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특정 차입자 시장에 직접 자금을 공급한다. 

증가하는 신용 대출 수요에 힘입어 와일드캣은 출시 이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2월 이더리움 메인넷에 V2 프로토콜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약 5천억원($3.6억) 상당의 신용대출을 블록체인 상에서 기록· 집행하였으며, 그 중 약 2천억원($1.4억)의 대출잔액을 유지하고 있다.

와일드캣은 2023년 크립토 트위터 인플루언서인 로렌스 데이(Laurence Day)와 특정 섹터의 암호화폐를 결합한 인덱스 토큰을 발행· 운용하는 인덱스드 파이낸스(Indexed Finance)를 창업한 딜런 켈러(Dillon Kellar)에 의해 설립됐다. 

하이퍼리즘 이원준 대표는 “와일드캣은 전통 금융 시장의 사모 대출 시장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해 금융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이퍼리즘은 와일드캣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Defi 금융 생태계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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