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코딩 도구’ 코덱스 정식 출시…슬랙 통합으로 팀 협업 혁신


오픈AI(OpenAI)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에이전트 코덱스(Codex)가 지난 6일 DevDay 2025에서 정식 출시됐다. 5월 리서치 프리뷰로 시작한 코덱스는 GPT-5 코덱스 모델로 구동되며, 통합개발환경(IDE), 터미널, 깃허브(GitHub), 클라우드를 원활하게 연결한다. 이번 정식 출시와 함께 슬랙(Slack) 통합, 코덱스 SDK, 관리자 도구 등 세 가지 주요 기능이 추가됐다.

Devday 2025 Codex - 와우테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코덱스는 이제 GPT-5 코덱스에서 실행된다”며 “8월 초 이후 코덱스를 통한 메시지 수가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GPT-5 코덱스는 코드 리팩토링과 코드 리뷰 같은 작업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작업의 복잡도에 따라 사고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간단한 작업은 빠르게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는 충분히 고민한 후 해결책을 제시한다. 출시 3주 만에 40조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했으며, 일일 사용량은 8월 초 대비 10배 증가했다.

슬랙 통합은 코덱스의 가장 큰 혁신이다. 엔지니어링 팀이 슬랙을 통해 프로젝트를 논의한다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개발자는 슬랙 채널이나 스레드에서 ‘@Codex’를 태그하면, 코덱스가 자동으로 대화에서 필요한 컨텍스트를 수집하고 적절한 환경을 선택해 작업을 수행한다. 별도로 IDE를 열거나 터미널을 실행할 필요 없이, 팀원들과 대화하던 채널에서 “@codex 이 버그 수정해줘” 같은 명령을 내리면 즉시 작업이 시작된다. 작업이 완료되면 코덱스 클라우드의 완료된 작업 링크로 응답하며, 여기서 변경 사항을 병합하거나 계속 반복 작업을 하거나 로컬 컴퓨터로 가져와 작업할 수 있다.

오픈AI 개발자 경험 책임자 로맹 위에(Romain Huet)가 무대에서 시연한 사례는 인상적이었다. 위에는 코덱스에게 무대 위 카메라를 제어하는 ASCII 아트 스타일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코덱스는 VISCA over IP 프로토콜을 제안했고, 13분 이상 작업한 끝에 실제로 작동하는 카메라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라이브 데모의 마지막 순서는 음성 기반 코딩이었다. 위에는 코덱스에게 음성으로 “DevDay 참석자 명단으로 영화 스타일 크레딧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했고, 코덱스는 즉시 코드를 작성해 실행했다. 참석자 이름이 화면에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흘러가는 애니메이션이 완성됐다.

코덱스 SDK는 개발자가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에 코덱스의 코딩 능력을 직접 통합할 수 있게 한다. 코드 생성을 플러그형 컴포넌트로 취급할 수 있어, 타입스크립트(TypeScript)로 워크플로우, 도구, 앱에 코덱스를 임베드할 수 있다. 한 데모에서는 음성 에이전트가 코덱스 SDK에 접근해 DevDay 참석자 명단으로 크레딧 애니메이션 코드를 작성했다. 깃허브 액션(GitHub Action)을 통해 CI/CD 워크플로우에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관리자 도구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기능이다. 챗GPT 워크스페이스 관리자는 코덱스 클라우드 환경을 편집하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관리형 구성 파일을 통해 CLI와 IDE 사용을 위한 안전한 기본값을 설정할 수 있다. 환경 제어, 모니터링, 분석 대시보드를 통해 대규모로 코덱스를 관리하고, 로컬에서 코덱스가 명령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코덱스는 이미 전 세계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듀오링고(Duolingo), 반타(Vanta) 같은 스타트업부터 시스코(Cisco), 라쿠텐(Rakuten) 같은 대기업까지 다양한 조직이 코덱스를 도입했다. 시스코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코드 리뷰 시간을 최대 50% 단축했다. 시스코 메라키(Cisco Meraki)의 트레스 웡-고드프리(Tres Wong-Godfrey)는 “다른 팀의 코드베이스에 대한 복잡한 리팩토링을 코덱스에 맡겨, 다른 우선순위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픈AI 내부에서도 코덱스는 필수 도구가 됐다. 7월만 해도 절반 정도의 엔지니어가 사용했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엔지니어가 코덱스를 활용한다. 오픈AI에서 작성되는 거의 모든 새로운 코드가 코덱스 사용자에 의해 작성되고 있으며, 코덱스를 사용하는 엔지니어는 주당 70% 더 많은 풀 리퀘스트를 완료한다. 코덱스는 거의 모든 풀 리퀘스트를 자동으로 리뷰해 프로덕션에 도달하기 전 중요한 이슈를 발견한다.

올트먼은 키노트를 마무리하며 “AI가 코딩을 대규모 팀이 수행하는 직업에서 개인이 챗GPT의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데 수개월이나 수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몇 분 만에 AI로 구축할 수 있다”며 “거대한 팀이 필요하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현직 개발자가 일상 업무에서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한다. 스태티스타(Statista) 보고서는 전 세계 개발자의 82% 이상이 AI 기반 코딩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덱스의 정식 출시는 이러한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개발자 생산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 통합과 코덱스 SDK는 챗GPT 플러스(Plus), 프로(Pro), 비즈니스(Business), 에듀(Edu),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요금제 사용자에게 10월 6일부터 제공된다. 관리자 도구는 비즈니스, 에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서 이용 가능하다. 10월 20일부터는 코덱스 클라우드 작업도 코덱스 사용량에 포함되기 시작한다.

DevDay 2025에서 발표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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