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 스페이스, 완전 재사용 로켓 개발 위해 5.1억 달러 투자 유치


스토크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Stoke Space Technologies)가 완전 재사용 중형 발사체 노바(Nova) 개발에 5억 1,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회사는 지난 8일 토머스 툴(Thomas Tull)의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 펀드(USIT)가 주도한 시리즈 D 투자 유치 소식을 공개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은행의 1억 달러 대출까지 더해지면서 스토크 스페이스의 총 투자금은 9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Stoke space Tom and Andy - 와우테일

워싱턴 하버 파트너스와 제너럴 이노베이션 캐피털 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고, 776,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글레이드 브룩 캐피털, 인더스트리어스 벤처스, NFX, 스파르타 그룹, 토요타 벤처스, 우븐 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스토크 스페이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앤디 랩사(Andy Lapsa)는 “이번 투자로 노바 개발을 완료하고 첫 비행을 시연할 수 있는 활주로를 확보했다”며 “노바는 발사 용량의 실질적 격차를 해결하도록 설계됐으며, 국가안보우주발사(NSSL) 계약과 상업 발사 계약이 이러한 필요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미국 우주군은 스토크 스페이스에 NSSL 계약을 체결해 미국의 우주 접근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계약은 골든 돔(Golden Dome)과 같은 신흥 아키텍처를 포함해 상업, 국방, 다양한 분야에서 중형 발사 용량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노바는 위성군 배치, 우주 내 기동성, 지구 귀환 화물을 포함해 우주로의 고빈도 접근을 제공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USIT 회장인 토머스 툴은 “발사 용량은 이제 미국이 우주 경제에서 경쟁하고 선도하는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며 “스토크의 선구적인 재사용 발사 시스템 접근법은 국가 안보와 상업적 궤도 접근을 직접 발전시킨다”고 강조했다.

시리즈 C 투자 이후 스토크는 1단과 2단 비행 엔진 구성에 대한 임무 듀티 사이클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두 단계 모두의 구조 인증을 진전시켰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발사 단지 14(Launch Complex 14) 재정비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2026년 초 가동 예정이다.

노바는 완전하고 신속하게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스페이스X의 팰컨 9이나 ULA의 벌컨 센타우르 같은 대형 발사체와 소형 발사체 사이의 격차를 메우도록 설계됐다. 노바는 완전 재사용 모드에서 저궤도에 3,000kg을, 일회용 구성에서는 7,000kg을 운반할 수 있다. 또한 정지궤도 전이궤도에 2,500kg, 달 전이궤도에 1,250kg을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노바의 가장 혁신적인 특징은 재사용 가능한 2단 로켓이다. 액체 수소와 액체 산소(LH2/LOX)를 연료로 사용하는 팽창 사이클 엔진과 통합된 재생 냉각식 금속 열 차폐막을 갖추고 있다. 이 열 차폐막은 대기권 재진입 시 엔진 노즐이 능동적으로 냉각되는 구조로, 기존의 열 타일이 필요 없다. 1단은 7개의 전류 단계 연소(FFSC) 엔진을 사용하며, 액화 천연가스와 액체 산소(LNG/LOX)를 연료로 사용해 10만 파운드 이상의 추력을 낸다.

발사 단지 14는 우주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다. 1962년 2월 20일, 존 글렌(John Glenn)이 이곳에서 머큐리-애틀러스 6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도는 최초의 미국인이 됐다. 이후 이 발사대는 나머지 세 차례의 머큐리-애틀러스 비행과 제미니 프로그램의 아제나 목표 차량 발사에 사용됐다. 1966년 이후 비활성화됐던 이 역사적 장소는 2023년 스토크 스페이스에 할당됐으며, 회사는 역사적 중요성을 보존하면서 현대적 발사 시설로 재건하고 있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워싱턴주 켄트에 16만 8,000평방피트 규모의 본사와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세스 레이크에 75에이커 규모의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6월 노바 1단 엔진의 첫 연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엔진 개발 착수 18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stoke space seriesd 2 - 와우테일

앤디 랩사는 “발사 빈도가 높아지면 완전하고 신속하게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는 임무당 비용이 매우 낮아진다”며 “킬로그램당 수천 달러가 아닌 수백 달러 수준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궤도 비용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회사의 비전을 보여준다.

이번 투자금은 노바 발사체의 생산 능력 확대와 케이프 커내버럴의 발사 단지 14 활성화 완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토크는 또한 공급망,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플랫폼인 볼트라인(Boltline), 그리고 고빈도 발사 운영을 위한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2019년 블루 오리진 출신의 앤디 랩사와 톰 펠드만(Tom Feldman)이 공동 창립했다. 회사는 매일 비행 가능한 완전 재사용 로켓을 개발해 우주 경제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18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3월 우주군의 NSSL 3단계 레인 1 프로그램에 로켓랩(Rocket Lab)의 뉴트론(Neutron)과 함께 선정되며 미국 국가 안보 발사 능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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