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크레딧, 현금흐름 신용평가 플랫폼 확장 위해 3500만 달러 투자 유치


신용 인프라 및 분석 기업 노바 크레딧(Nova Credit)이 시리즈 D 라운드에서 3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콕스 엔터프라이즈(Cox Enterprises)가 지원하는 벤처 펀드 소시움 벤처스(Socium Ventures)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카나피 벤처스(Canapi Ventures),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Nova Credit logo - 와우테일

노바 크레딧은 기존 신용평가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금흐름 기반 신용평가 솔루션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미국에서는 약 1억 명이 신용 기록이 부족해 대출 승인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통적인 신용평가는 과거의 대출 상환 기록에 의존하는데, 이는 ‘신용 기록이 없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고, 대출을 받지 않으면 신용 기록을 쌓을 수 없다’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노바 크레딧이 제시하는 현금흐름 신용평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다.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비자의 실제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달 일정한 급여가 들어오는지, 공과금은 제때 납부하는지, 저축은 꾸준히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과거의 대출 기록이 없어도 현재의 수입과 지출 패턴만으로 상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미샤 에시포프는 “금융기관과 임대업체의 신용 의사결정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존 신용평가 데이터만으로는 소비자의 재무 건전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금흐름 신용평가는 대출 기관과 임대업체가 책임감 있게 성장하면서도, 기존 시스템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소비자들을 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노바 크레딧은 이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체이스(Chase), 페이팔(PayPal), 소파이(SoFi), HSBC, 야디(Yardi), 앱폴리오(AppFolio) 등 주요 금융기관과 부동산 관리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7000여 개 기업이 노바 크레딧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신용카드, 대출, 리스 등을 통해 1000억 달러 이상의 신용 접근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체이스, 페이팔, 야디가 노바 크레딧의 주력 제품인 캐시 애틀라스(Cash Atlas)를 대출 심사와 임차인 스크리닝에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캐시 애틀라스는 은행 계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소비자의 현금흐름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소시움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 앤드류 데이비스는 “노바 크레딧은 금융 데이터가 포용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며 “소비자 신용평가 기관으로서 대체 데이터 전문성을 갖춘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노바 크레딧은 2023년 4500만 달러 시리즈 C 투자 유치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머니라이언(MoneyLion), 임프린트(Imprint) 등 핀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했고, MRI 소프트웨어(MRI Software), 엔트라타(Entrata) 등 부동산 관리 플랫폼으로도 사업을 넓혔다. 또한 미국 통화감독청 전 청장이자 카나피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인 진 루드비그와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공동 창업자 니콜 머스터드를 이사회에 영입하며 조직을 강화했다.

이번 투자금은 플랫폼 인프라와 분석 기능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대출과 개인 대출 분야로 현금흐름 신용평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시포프 CEO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기존 신용 데이터만큼 접근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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