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디어 생성 인프라 ‘팰AI’, 2.5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40억 달러 돌파


AI로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고 싶은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인프라 플랫폼 팰AI(Fal.ai)가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세쿼이아(Sequoia)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지난 7월 시리즈 C 투자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뛰었다. 팰AI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Fal founders - 와우테일

팰AI는 개발자들이 AI 이미지·영상·오디오 생성 모델을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캔바에서 광고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거나, 쇼피파이에서 상품 사진을 AI로 만들고 싶을 때 필요한 복잡한 GPU 서버와 AI 모델 최적화를 팰AI가 대신 해준다고 보면 된다. 개발자는 간단한 API 호출만으로 600개 이상의 AI 모델을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팰AI는 코인베이스(Coinbase) 머신러닝 책임자 출신인 버카이 구르(Burkay Gur)와 아마존(Amazon) 선임 개발 엔지니어 출신인 고르켐 유르세벤(Gorkem Yurtseven)이 2021년 공동 창업했다. 두 창업자는 업계 대다수가 챗GPT 같은 텍스트 AI에 주력할 때, 이미지와 영상 생성 AI 모델을 더 빠르게 작동시키는 기술에 집중했다. 이 전략이 적중했다. 지난 1년간 연간 반복 매출이 1000만 달러에서 9500만 달러로 60배 급증했고, 개발자 사용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팰AI의 핵심 경쟁력은 속도다. 수천 대의 엔비디아 H100·H200 칩으로 구성된 GPU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서버리스 방식으로 개발자가 복잡한 서버 설정 없이 바로 AI 모델을 쓸 수 있게 했다. 매일 1억건 이상의 AI 생성 요청을 99.99% 가동률로 처리한다. 어도비(Adobe), 캔바(Canva), 쇼피파이(Shopify), 퍼플렉시티(Perplexity) 같은 기업들이 광고 제작, 상품 이미지 생성, 게임 콘텐츠 제작에 팰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의 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가 인기를 끌면서 영상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팰AI 성장의 배경이다. 팰AI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범용 클라우드 기업과 달리 이미지·영상·오디오 생성 AI에만 집중해 차별화했다.

팰AI는 지난 7월 메리테크(Meritech)가 주도한 1억2500만 달러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쇼피파이 벤처스(Shopify Ventures), 구글 AI 퓨처스 펀드(Google AI Futures Fund)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2월에는 노터블(Notable)과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한 4900만 달러 시리즈 B를 유치한 바 있다.

팰AI는 신규 투자금으로 GPU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고, 엔터프라이즈 영업과 기술 지원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버카이 구르 CEO는 “실시간 개인화된 미디어가 브랜드의 판매와 고객 참여 방식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팰AI가 창작팀들이 기술적 복잡함 없이 상상의 속도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인프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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