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허브-픽스업] 플랫폼 장벽을 넘어, 음악광고의 새 장③ 코이비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서비스와 기술을 접하며 이용한다.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기술 인프라 안에서 여전히 비효율적인 문제와 과도 비용, 불편한 사용자 경험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해 해결하는 기업들이 있다.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를 기반으로 성장 중인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페인포인트를 포착하고, 데이터·AI·콘텐츠 기술을 통해 효율적, 합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쉽게 풀리지 않던 각 산업 분야의 ‘뾰족한 니즈’를 기회로 바꾸는 이들의 전략과 혁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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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살펴볼 광고/마케팅 분야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광고를 보고,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과도한 제작 비용, 비효율적인 집행 구조, 낮은 개인화 수준 등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다.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 지원지업인 아크론, 코이비스, 피치에이아이, 커넥토, 데이터아트, 플래콘 등은 이러한 마케팅 산업의 페인포인트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AI 자동화부터 데이터 기반 타기팅, 실시간 성과 측정 솔루션까지, 이들은 ‘우리가 늘 쓰지만 불편했던’ 광고 시스템을 똑똑하게 뒤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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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악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아티스트와 청취자 모두 여전히 ‘플랫폼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신곡을 발매한 신인가수나 인디 아티스트들은 각 스트리밍 플랫폼에 맞춘 홍보를 진행하지만, 그 효율성과 성과 분석이 어렵고, 결과적으로 음악보다 마케팅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이비스는 AI 기반 매칭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코이비스는 통합 음악 플레이리스트 플랫폼 ‘사운독’을 개발한 음악 테크 스타트업으로, 언제 어디서나 내가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한다. 사운독은 AI 기반 매칭 기술을 통해 플랫폼마다 다른 곡 ID를 자동으로 연결, 사용자가 플랫폼(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멜론 등)을 사용하든 동일한 음악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음악 청취자들은 플랫폼 제약 없이 자유롭게 플레이리스트를 복제·이동·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플루언서나 큐레이터들도 자신이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다양한 플랫폼의 이용자들에게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코이비스는 음악 광고의 새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신곡을 낸 신인가수나 인디가수들은 여러 방법으로 홍보를 하지만 그 성과가 크지 않고 분석도 어렵다. 그러나 사운독은 사용자가 플레이리스트를 옮길 때 기획사나 아티스트가 의뢰한 곡을 자연스럽게 삽입하고, 곡이 포함될 때마다 광고료를 받는 구조다. 

즉, 사용자는 무료로 플레이리스트를 옮기는 대신 인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게 되고, 아티스트는 자연스러운 노출 효과를 얻는다. 광고처럼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실제 재생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코이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15명의 아티스트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평균 음원 재생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홍보 대행이 아닌, 음악 감상 행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광고형 유통 모델이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한 사례다.

코이비스의 목표는 플랫폼 중심의 폐쇄적인 음악 생태계를 허물고,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에는 커뮤니티형 앱으로 확장해 사용자 간 플레이리스트 공유를 활성화하고, 광고 모델 고도화 및 B2B API 연동을 통해 음원사·기획사·브랜드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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