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FRIDAY’ 공개…올해 산업현장 데모 예정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자체 설계·제작한 통합형 휴머노이드 로봇 ‘FRIDAY’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로봇 손부터 촉각 센서, 액추에이터까지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한 완전 통합형 플랫폼이다.

Holiday Robotics Friday - 와우테일

홀리데이로보틱스는 2024년 4월 수아랩 창업자인 송기영 대표가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수아랩은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회사로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2억 달러(약 2660억원)에 인수된 바 있으며, 이는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사람이 수행하는 다양한 육체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스스로 학습하는 범용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무겁고 강성이 강한 로봇이 아닌, 물리적 세계와 정교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고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FRIDAY는 단순한 조립체가 아닌 자체 엔지니어링의 결정체다. 주요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로봇 손은 강력하면서도 500g에 불과한 초경량 구조로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촉각 센서는 섬세한 물체 감지와 정교한 제어를 지원하며, 시뮬레이션과 실환경 간 매끄러운 전환을 구현한다.

로봇 팔은 자체 개발한 QDD(Quasi-Direct Drive) 액추에이터를 통해 5kg 이하의 무게로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동 기반은 바퀴형 하체 구조로 충돌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면서 상체와의 균형 잡힌 움직임을 구현한다. FRIDAY의 모든 구성 요소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완벽히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FRIDAY가 실제 산업 현장을 위한 로봇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안에 산업 현장 데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제조업 분야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며, 이후 서비스업과 가정용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지난해 8월 17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프링캠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현대차 제로원이 참여했다.

투자 유치 당시 송기영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이라며 “수아랩이 비전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했듯,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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