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AI 플랫폼 ‘레고라’, 18억 달러 가치에 1.5억 달러 시리즈C 투자 유치


법률 전문가를 위한 협업형 AI 플랫폼 레고라(Legora)가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로 18억 달러 가치평가에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CONIQ,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레드포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 벤치마크(Benchmark),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등 기존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Legora cofounders - 와우테일

2023년 맥스 유네스트란드(Max Junestrand) CEO가 21세에 설립한 레고라는 최근 6개월간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5월 250개였던 고객사가 4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서비스 지역도 20개 시장에서 40개 이상으로 두 배 확대됐다. 링클레이터스(Linklaters),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굿윈(Goodwin), 민터엘리슨(MinterEllison) 등 글로벌 로펌들이 고객사로 참여 중이며, 수만 명의 법률 전문가가 매일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유네스트란드 CEO는 “전 세계 법률 전문가들이 전례 없는 속도로 AI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며 “미래의 변호사를 지원하고 인간과 기계 지능 간의 원활한 협업을 실현한다는 비전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레고라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 협업 중심의 접근법이다. 초기 도입 단계부터 전사적 확산까지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각 조직의 특성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사미르 돌라키아(Sameer Dholakia) 파트너는 “레고라는 혁신적인 AI 기업들이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방법을 보여준다”며 “고객 중심 접근법과 뛰어난 제품 개발 속도로 1조 달러 규모의 법률 서비스 산업 AI 혁신을 주도할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레고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긴밀하게 통합돼 변호사들의 일상 업무 환경에서 실시간 AI 협업을 지원한다. 대규모 계약을 분석 가능한 그리드로 변환하는 테이블 검토 기능, 데이터 추출과 리스크 감지를 자동화하는 AI 어시스턴트를 제공하며,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 기반으로 법률 업계의 엄격한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현재 스톡홀름, 런던, 뉴욕, 덴버, 시드니에 사무소를 운영 중인 레고라는 약 200명 규모의 팀을 1년 내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추가 글로벌 허브를 설립할 계획이다.

법률 AI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법률 AI 시장은 2024년 14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 39억 달러로 연평균 17.3% 성장할 전망이다. 레고라의 최대 경쟁자는 최근 80억 달러 기업가치로 평가받은 하비(Harvey)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하비는 올해만 7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주도로 1억50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하며 법률 AI 시장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클리오(Clio)가 2024년 30억 달러 가치평가로 9억 달러를 조달했고, 아이언클래드(Ironclad)는 2022년 32억 달러 평가액으로 시리즈E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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