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스타트업 투자, 총889건으로 6.5% 감소…초기 투자 위축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 플랫폼 더브이씨는 올해 10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889건(YTD 기준), 누적 투자 금액은 약 5조 2,90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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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9월 ‘빅딜’ 중심의 활황세 이후 10월은 주춤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며 반등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10월에는 전반적인 투자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 34.2%, 금액으로 6.5%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특히 초기 단계 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

10월 한 달간 초기 단계(시드 및 시리즈A) 투자 금액 비중은 16.6%에 그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금이 여전히 성장기 이상 기업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심리 속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중기 기업 중심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산업별로는 뷰티·패션 및 커머스 분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로 인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승하며, 유통과 쇼핑 분야로 자본이 일부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또한 해외 자본 유치 소식도 꾸준히 이어졌다. 해빗팩토리, 메디맵바이오, 비마이프렌즈 등 총 11개 기업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확보했다. 이는 국내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여전히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가 가장 활발했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6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등 고성장 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AI나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던 9월과 달리, 10월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중심의 ‘포스트 AI’ 투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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