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기반 전력선 설치 ‘인프라비전’, 9,1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 유치


전력망 구축 및 유지보수 분야에 공중 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인프라비전(Infravision)이 싱가포르 GIC가 주도한 시리즈 B 라운드에서 9,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액티베이트 캐피탈(Activate Capital), 히타치 벤처스(Hitachi Ventures)가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Energy Impact Partners)도 후속 투자했다.

infravision logo - 와우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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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립된 인프라비전은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이 약 1억 1,5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 회사는 2023년 9월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 주도로 2,3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인프라비전의 핵심 기술은 ‘TX 시스템’으로, 드론과 지상 전력선 권선 시스템을 결합해 고압 송전선을 설치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무인 항공기, 전기 스마트 풀러 텐셔너, 전력 공급 장치를 하나의 컴팩트한 오프로드 트레일러에 통합해 전력선 설치, 하드웨어 설치, 지능형 모니터링을 자동화한다. 기존의 헬리콥터나 지상 인력을 활용한 전력선 설치 방식에 비해 더 빠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인프라비전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카메론 반 더 버그는 “인프라비전의 공중 로봇 시스템은 호주의 파워링크 제넥스 프로젝트와 캘리포니아 PG&E의 긴급 대응 배치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전력선 프로젝트에서 입증됐다”며 “이번 투자는 세계가 2040년까지 전력망 인프라를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해 경주하는 가운데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빠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호주에서 시장성을 입증한 후 현재 북미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최대 고객사인 PG&E를 비롯해 캐나다의 BC 하이드로, 하이드로 원, 호주의 오스그리드, 파워링크 퀸즐랜드 등과 협력하고 있다. 반 더 버그 CEO는 “인도가 현재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많은 송전망을 건설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반 더 버그는 고전압 전력 시스템 전문 로봇 공학자이며,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콕스는 군 출신으로 광범위한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기존 전력선 설치 방식의 대안으로 공중 로봇 시스템을 처음부터 구축해왔다. 설립 이후 인프라비전은 4개국에서 40개 이상의 주요 프로젝트를 완료하며 유틸리티, 건설업체, 개발업체에 수백만 달러와 수천 시간의 작업 시간을 절감시켰다.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의 파트너 스왑 샤는 “신뢰할 수 있는 현대적 송전 인프라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기초”라며 “인프라비전은 전력화, AI, 산업 성장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전력망 구축을 안전하고 저렴하게 확장하는 방법이라는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프라비전은 이번 투자금을 TX 시스템의 글로벌 배치 가속화,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 채용, 미국 운영 및 제조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직원 수를 150~200명으로 늘릴 예정이며, 주요 유틸리티, 개발업체, 건설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전력 산업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송전 인프라 배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력 수요 급증은 노후화된 전력망 인프라, 수동 기술을 사용하는 유틸리티, 느린 허가 절차와 충돌하고 있다. 벤처 지원을 받는 기업가들은 전력망의 다양한 부분을 자동화하기 위해 AI와 로봇공학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미국 정부도 이 과정을 가속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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