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오픈AI, 日 기업용 AI 합작사 출범…2026년 본격 서비스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과 오픈AI(OpenAI)가 5일 일본 기업을 위한 AI 솔루션 공급 합작법인 ‘SB OAI Japan’을 출범했다. 합작사는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 기업용 솔루션 ‘크리스탈 인텔리전스(Crystal intelligence)’를 일본 시장에 독점 공급하며, 202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softbank openAI - 와우테일

SB OAI Japan은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소프트뱅크 측 지분은 소프트뱅크(SoftBank Corp.) 51%,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49%로 구성된 C홀딩스가 소유한다. 본사는 도쿄 미나토구에 있다.

크리스탈 인텔리전스는 오픈AI의 최신 제품에 맞춤형 구축과 시스템 통합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형 솔루션이다. 일본 기업의 경영과 업무 프로세스를 AI로 혁신하는 게 목표다. 오픈AI의 기업용 제품에 현지화된 구축과 지원 서비스를 더해 조직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가 첫 고객으로 나선다. 자체 제품 개발과 비즈니스 혁신에 이 기술을 적용해 효과를 검증한 뒤, 축적된 인사이트와 운영 노하우를 SB OAI Japan을 통해 다른 기업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2월 오픈AI와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개발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연간 30억 달러를 투자해 그룹 전체에 오픈AI 솔루션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탈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1억 개 이상의 업무 워크플로를 자동화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전 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오픈AI 기술로 약 250만 개의 커스텀 GPT를 내부용으로 제작했다. 특정 작업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이 챗GPT들이 크리스탈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소프트뱅크와의 합작법인은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에게 고급 AI를 제공하려는 비전을 가속화할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이번 출범은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관리 방식을 변화시킬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우리의 목표를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며 원하는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은 “소프트뱅크가 내부적으로 크리스탈 인텔리전스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의 경영과 운영 관행을 혁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AI 산업에서 투자와 개발, 배치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애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며 AWS를 독점 컴퓨팅 제공업체로 삼았다. 구글도 앤스로픽을 지원하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오픈AI에 투자하고 AI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합작법인을 통해 오픈AI 기반 솔루션을 재판매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일본 기업들은 엄격한 거버넌스와 세밀한 접근 통제, 확실한 공급업체 책임성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어 현지화된 파트너가 유리하다. SB OAI Japan은 오픈AI 기술에 현장 통합과 지원을 결합해 글로벌 AI 모델과 일본 기업의 보수적인 IT 환경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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